소방청이 가을 수확철을 맞아 농기계 사고가 급증함에 따라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6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농기계 사고로 인한 구급출동 건수는 1693건이며, 이 중 가장 많은 234건(13.8%)이 10월에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360건(21.3%)으로 가장 많았고, 전남(255건) > 경남(234건) > 충남(193건) 등 순으로 나타났으며, 농가 가구수에 대비 경북>경남>충북>충남>제주>전남 순으로 농기계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구급차량 이송 소요시간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농기계 작업장소가 주로 병원시설과 멀리 떨어져 있어 구급차가 병원 도착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30분 이상인 경우가 43%로, 평균 11.9% 보다 30% 이상 높았다.
이송환자의 연령의 경우 51세 이상이 90.2%였고, 그 중에서도 61~70세 사이가 33.1%를 차지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농업의 특성상 고령의 작업자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하루 중 발생시간을 살펴보면 오후 3시~6시 사이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오전 9시~12시 사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지난해 구급출동 1693건 가운데 심정지 건수는 69건으로 이 중 45건(65.2%)은 목격되지 않은 사고이며, 소방청은 농사일을 하러 나간 뒤 연락이 닿지 않아 뒤늦게 가족이나 지인 의해 발견되거나, 지나가던 사람이 신고한 상황으로 혼자 작업 중 사고를 당해 심정지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