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16일 발생한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건과 관련해 이대목동병원 경영진 7명이 사의를 표명했다.
이대목동병원이 김혜숙 이화여대 총장이 정혜원 이대목동병원장과 심봉석 이화의료원장 등이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고 17일 전했다. 7명의 경영진이 사퇴함에 따라 이대목동병원은 간호부원장 · 의료부원장 중심으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된다.
사퇴에 앞서 지난 17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대목동병원이 숨진 신생아 4명을 포함한 환아 5명에게 주사제 한 병을 나눠서 맞혔음에도 각각 한 병씩을 투여했다고 서류를 허위로 작성했다고 밝히며, 이러한 방식으로 병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진료비를 얼마나 오랫동안 허위 · 부당 청구했는지 추가 살펴볼 계획이라고 했다.
18일 이대목동병원 관계자는 "허위 청구 의혹 때문에 사퇴한 건 아니며, NICU(신생아중환자실) 때문이다. 사건이 터졌기 때문에 수습하는 과정에서 사퇴한 것 같다. 사퇴 서류는 수리되지 않은 상태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5일 보도된 언론 기사에서는 "대학병원에서 100cc 용기 중 10cc만 사용한 후 청구하면, 심평원에서 10cc 사용만 인정하기 때문에, 해당 약제(스모프리피드)를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적자를 보는 구조"라고 지적했고, 이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스모프리피드주의 경우 일부 용량 사용 및 잔여량 폐기 후 1병 전체를 청구할 시 삭감하지 않고 그대로 인정하고 있다."라면서, 지난해 1월부터~11월까지 동 약제 심사 결과, 해당 사유로 조정된 사례가 없음을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