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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한의협, 현재 ‘천연물신약’은 명백한 가짜!

‘한약제제’로 분류하고 허가 단계부터 전면 재검토 촉구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필건 이하 한의협)는 현재의 천연물신약은 명백한 가짜라며 한약제제로 분류하고 허가단계부터 한약제제에 합당하도록 전면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한의협은 22일 성명을 통해 현재의 천연물신약은 식약처의 ‘제약회사 봐주기 고시 변경’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라며 지금부터라도 천연물과 한약재를 원료로 만들어진 의약품은 모두 ‘한약제제’로 명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한약 전문가인 한의사들이 이를 적극 활용케 함으로써 올바른 방식으로 한약 연구와 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

한의협에 따르면 현재 천연물신약은 기존 약물시장을 가파르게 잠식해가고 있다.

이에 대해 한의협은 “자연에서 온 천연물(한약재)이 기존의 화학합성약물인 양약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치료에도 효과적이라는 것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또 “이러한 한약을 이용한 한약제제를 천연물신약이라는 잘못된 이름으로 변질시켜 양의사와 양약사들에 의해서만 취급되는 황당한 상황이 아직도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더 나아가 한의협은 이러한 ‘천연물신약 또는 한약제제’가 새로운 세계적인 블록버스터 약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재 세계 유수의 제약사들은 기존의 합성약의 생산라인이 고갈되어감에 따라 자연에서 유래한 약물에 새롭게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한의협은 그러한 예로 일본과 중국의 사례를 전했다.

일본 한약제제 시장이 약 20조원 규모를 상회하고, 중국 역시 한약․한약제제 시장이 연 10%에 상당하는 고속 성장을 하고 있으며, 이들 국가들의 한약 관련 제약회사들도 새롭게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의협은 이러한 한약제제의 혁신이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잠잠하다고 지적했다.

한의협은 “현행의 왜곡된 천연물신약 제도로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한약제제의 연구 개발과 상품화가 원천봉쇄 되고 있다”며 “국내 한약 제약회사는 양의사와 양약사가 독점하고 있는 잘못된 천연물신약 제도 등으로 인해 억압받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뛰어난 한의학 역량에도 특정 직역의 눈치보기와 편파적인 편들기로 한약제제의 개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라는 주장이다.

한의협은 “지금이라도 ‘천연물신약’이나 ‘생약제제’ 등과 같은 잘못된 이름을 버리고 ‘한약’으로 명명해 한약 관련 제약회사들이 고품질 한약제제를 연구개발하고 이를 한의사가 진료에 사용해 국민건강을 증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한약제제라는 명칭으로 정확히 정정되는 날까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총력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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