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30 (수)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기관/단체

한약제제 천연물신약으로 둔갑? 황당해!

한의협, “양의사 한약처방, 국민건강 위협이자 재정낭비”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필건)가 천연물신약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보건복지부에 촉구했다.

한의협은 30일 성명을 통해 “대한민국을 제약강국으로 만든다는 취지로 추진된 천연물신약 정책이 정부에 의해 심각히 왜곡됐으며, 한약제제로 연구·개발돼야 할 것들이 천연물신약이라는 미명으로 둔갑해 한약에 대한 문외한인 양의사에 의해 처방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 9월 8일 한의협 사원총회에 참석했던 다수의 국회의원들 역시 잘못된 천연물신약 정책을 비판하고, 이 문제를 국가의 정책적인 차원에서 전면 재검토해야 할 필요성을 역설했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해 10월 열린 국정감사에서도 당시 이희성 식약청장이 천연물신약 정책의 실태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이를 시정하겠다고 약속을 한 바 있다고 밝혔다.

현행 천연물신약 정책에 대해 한의협은 “한의사와 양의사간의 처방권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정부당국이 잘못을 인정하고 정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할 사항임에도 불구하고, 나몰라라하며 수수방관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복지부가 이에 대한 해결책을 오는 10월 2일 개최되는 보건의료직능발전위원회에서 내놓을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한의협은 “책임회피성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일축했다.

각 보건직능간의 의견충돌이나 대립을 원만히 해결하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직능위에서 천연물신약 문제를 다루겠다는 것은 복지부가 자신들의 책임은 회피하고 이 사항을 한의사와 양의사의 갈등문제로 폄하시키려는 비겁한 의도가 숨어 있다는 주장이다.

한의협은 “천연물신약 문제의 본질은 직능간 처방권에 대한 갈등이 아니라, 국가가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중대한 과오를 범해 국민건강을 위협하고, 수 천억 이상의 국가재정을 낭비한 것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문제는 정부당국이 직접 책임지고 전면 재검토해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한의협은 “만일 직능위가 정부당국의 근본적인 책임은 외면하고, 천연물신약 문제를 한의사와 양의사의 갈등으로 치부해 처방권에 대한 미봉책만을 내놓는다면 결코 그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지금이라도 정부당국이 잘못을 인정하고 전면적인 재검토를 시행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