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제약(대표이사 이성우)의 항혈전제 ‘플래리스 정’이 처음으로 해외수출의 물꼬를 텄다.
삼진제약은 최근 클로피도그렐 항혈전제 완제품인 ‘플래리스’와 원료인 ‘황산수소클로피도그렐’을 필리핀과 중국에 각각 수출을 시작했다고 28일 밝혔다.
클로피도그렐 주성분의 플래리스는 혈소판 응집 및 혈전형성을 감소시키는 작용으로 동맥경화나 혈전증으로 인한 심근경색, 뇌졸중, 말초동맥질환, 일과성 허혈발작, (불안정성)협심증과 같은 심장혈관질환의 치료와 예방에 사용되는 전문의약품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세계시장은 약 10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며,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의 모든 국가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항혈전제 중 하나다. 시장 규모가 큰 만큼 많은 원료 및 완제품 제조업체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는 것.
‘플래리스’는 지난 2008년 첫 발매 이후 국내 시장 2위권의 대형품목으로 성장했다.
특히 지난 2009년에는 국내 처음으로 항혈전제 제조에 쓰이는 구슬형태의 구상입자형 황산수소클로피도그렐 합성에 성공하고 양산체제를 갖추면서 국내 시장에서 차별적인 약효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삼진제약은 이번 필리핀에 플래리스 완제품 수출 성공을 시작으로 싱가폴,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및 중미지역 국가에 수출을 위한 제품등록을 진행 중이다. 등록이 완료되는 내년 하반기부터는 이들 지역에도 본격적으로 수출이 이뤄질 것이란 예상이다.
황산수소클로피도그렐 원료는 첫 수출 물꼬를 튼 중국을 비롯 일본, CIS국가, 북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에 등록이 진행 중이며, 원료합성공장의 리모델링과 신축으로 유럽 및 선진국에도 등록 및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삼진제약 이성우 대표이사는 “이번 플래리스 완제품과 원료 첫 수출 물량은 총 5만불 규모로 아직 시작 단계지만, 클로피도그렐 원료 국산화 성공 등 기술력의 확보로 해외시장에서 전반적인 회사 제품의 약효 및 신뢰도가 크게 높아진 것에 의미를 둘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