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건강보험료 체납가구 209만 가구, 그 중 대부분이 생계형 체납자로 의료보장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보험료 몇 천원이 없어 건강보험료를 내지 못해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던 저소득층 이웃 170가구가 한 제약 기업의 연간 건강보험료 대납 후원으로 마음 놓고 약국과 병원진료를 받을 수 있게 돼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주인공은 게보린으로 유명한 토종제약사 삼진제약 이성우 대표이사. 삼진제약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마포지사와 이대성산사회복지관의 주선으로 본사가 위치한 마포구 관내 저소득층 가구의 연간 보험료를 향후 1년간 대신 납부하며, 특별한 사정이 생기지 않는 한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진제약은 지난 1월부터 월 100만원(연간 1200만원)의 건강보험료를 대신 내고 있으며, 이로인해 의료보장 혜택을 받는 가구는 마포구 관내 총 170여 가구로 월 보험료가 만원 이하인 저소득 취약계층이다.
삼진제약과 보험공단 측은 올해 초 건강보험료 후원에 대한 기탁서 서명 및 협약을 체결했고, 생활형편이 어려운 지원 대상자 선정과 관리는 보험공단과 이대성산사회복지관이 맡았다.
이성우 대표이사가 이렇게 선뜻 저소득층 건강보험료를 대신 납부하기로 결심한 것은 한 강연회에 참석했다가 국민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의 경우 정부로부터 의료보호를 받고 있는데 비해 이에 해당되지 않는 차상위 저소득층 중에는 보험료 납부를 못해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가정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을 알고부터다. 보험료를 내지 못하니 아예 약국 조차도 이용할 생각을 못하는 등 저소득층 의료보험에 사각지대가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삼진제약은 본사가 위치해 있으면서 상대적으로 서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마포구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대상자 선정을 의뢰했고, 공단 마포지사와 이대성산사회복지관은 의료혜택이 누구보다 절실하지만 보험료를 내지 못해 약국이나 병원진료를 받지 못하는 고령 노인가구 170가구를 선정해 지원을 하고 있다.
이성우 삼진제약 대표이사는 “월 의료보험료 몇 천원이 없어서 아픈 분들이 약을 제때 드시지 못하고 병원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것은 매우 가슴 아픈 일” 이라며 “지원금이 월 평균 100만원 정도지만, 돈의 많고 적음을 떠나 작은 도움으로 170가구 400~500명이나 되는 이웃들이 건강보험 혜택을 받아 안정적으로 약국과 병원 진료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제약회사로서의 본분을 조금이나마 실천하는 것 같아 마음이 기쁘다”고 마음을 전했다.
이성우 대표이사는 이에 덧붙여, 의료보험의 사각지대에 놓인 차상위 계층에게 직접적인 진료비 지원까지는 못하더라도 건강보험료 지원을 하면 최소한의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기 때문에 앞으로 이러한 후원 노력이 기업이나 사회로부터 더욱 확산되었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