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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세계신경과학회 학술대회 개최 (10/12~15)


전 세계 신경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제27차 세계신경과학회 학술대회(XXVII World Congress of Neurology, WCN 2025)가 2025년 10월 12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코엑스(COEX)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세계신경과연맹(World Federation of Neurology, WFN)과 대한신경과학회(Korean Neurological Association, KNA)가 공동 주최하며, 약 100개국 3500여명의 신경과 전문의 및 연구자가 참여할 예정이다. 

WCN은 1961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시작된 이래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신경과 국제학술대회로, 이번 서울 대회는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열리는 행사이자 대한민국이 주최하는 최초의 WCN이다. 이는 한국의 의학 연구력과 학술적 위상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로 평가된다.

이번 서울 대회는 ‘The Soul of Neurological Innovation(신경과학 혁신의 심장)’이라는 주제 아래, 치매·파킨슨병 등 신경퇴행성 질환, 뇌혈관 질환, 신경면역 질환뿐만 아니라 AI·디지털 헬스케어 등 뇌과학의 최신 연구와 임상 혁신을 총망라한다. 학술 프로그램은 전범석 WCN 2025 조직위원장(남양주 현대병원 신경과)의 총괄 아래 Plenary Lecture, Teaching Courses, Regional Symposia, Hands-on Workshop 등 약 130개 세션으로 구성된다. 

특히 프로그램 기획은 기초연구부터 임상·정책 분야까지 폭넓게 아우르며, 신경질환의 진단·치료·예방 전 단계를 통합적으로 다루는 점이 특징이다. 기조강연에는 Wolfgang Grisold(WFN 회장), Guy Rouleau(McGill University), Steven L. Lewis(Lehigh Valley Health Network) 등 세계 신경학계를 대표하는 석학들이 참여해 신경과학의 미래 방향성과 글로벌 협력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WCN2025 개막식(10월 12일, 코엑스 오디토리움)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전 세계 신경과학자들에게 환영 인사를 전했다. 오 시장은 환영사에서 “고령화 시대에 신경계 질환은 우리 모두가 함께 풀어가야 할 중요한 과제이며, 서울시도 이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번 학회를 통해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해법을 찾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 서울을 방문한 국내외 신경과학 분야의 모든 분들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대한신경과학회 김승현 이사장(한양대학교병원 신경과)은 “서울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 신경학 발전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신경과학 연구의 새로운 흐름과 글로벌 협력의 장을 마련하게 돼 뜻깊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학술대회를 넘어, 국내 뇌과학 연구·의료산업·정책이 글로벌 네트워크로 확장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AI 기반 뇌질환 조기 진단, 디지털 치료제(DTx), 원격 신경재활 기술 등 대한민국이 강점을 지닌 디지털 헬스 분야의 혁신 사례가 국제적으로 공유된다. 특히 환자와 가족, 시민이 함께하는 Patient Day 프로그램이 마련돼 환자 중심 진료, 신경질환 예방, 인지 건강 관리 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할 예정이다. 또한 ‘Sustainability Initiative’를 통해 친환경 전시, 종이 없는 학회 운영, 탄소중립 인증 등 지속가능한 국제행사 운영 모델을 선보인다.

WCN 2025는 과학적 성과뿐 아니라 문화와 기술, 그리고 사람을 잇는 ‘포용적 학문축제(Inclusive Congress)’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서울의 첨단 의료 인프라와 풍부한 문화유산을 동시에 체험하며, 대한민국의 의료기술과 환자 중심 케어 모델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이번 학회를 통해 대한신경과학회는 뇌질환 극복과 인류의 건강한 삶을 위한 국제적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글로벌 학술 교류, 정책 협력, 산·학·연 네트워크를 통합한 ‘신경과학 국제 허브’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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