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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신경과학회 교과서 ‘신경학 4판’…16년 만에 전면 개정

대한신경과학회 김병건 고시이사 겸 교과서편찬위원장

대한신경과학회 교과서가 약 5년 만에 개정된다. 특히, 이번에 나오는 교과서 개정판은 초판 발간 이래 첫 전면 개정판으로, 많은 분야에서 최신 내용으로 업데이트가 이뤄진다.

이에 메디포뉴스는 대한신경과학회 김병건 고시이사 겸 공동 교과서편찬위원장(노원을지대병원 신경과 교수)을 만나 12월 중으로 출간되는 교과서 '신경학 4판'에는 어떤 내용들이 보완·개선됐고, 해외 신경과 교과서와 비교하면 어떤 차이점과 특징이 있으며, 전면 개정 과정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Q. 대한신경과학회 교과서 개정판이 발간됩니다. 교과서를 개정하게 된 이유·계기는 무엇이고, 발간 소감에 대해서도 부탁드립니다.

A. 최근 신경학 분야는 병인과 치료분야에서 급속한 발전이 있었습니다. 이를 반영하기 위해, 2007년 초판 이후 16년 만에 전면 개정판을 발간하게 됐습니다. 

이를 위해 2022년 3월 4판 편찬위원회를 구성하고 2023년 12월 말 발간에 이르기까지 1년 9개월 동안 많은 분의 헌신과 부단한 노고를 통해 4판을 완성하게 됐습니다. 

좋은 원고를 제공해 주신 모든 집필진과 반복되는 교정과 감수를 기꺼이 해주신 편찬위원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Q. 이번에 개정되는 교과서에는 어떤 내용을 다루고 있나요?

A. 우선 전면 개정을 기념해 표지를 새롭게 만들었습니다, 눈여겨보면 뇌 안에 숨은 인체가 들어옵니다. 신경학은 인간 자체를 탐구하는 학문이고, 뇌와 신경은 인간 전체를 관장한다는 의미를 담아 보았습니다. 

이와 함께 교과서 내용을 이해를 돕고 기억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그림과 표, 디자인에 각별히 신경을 썼습니다. 

표는 전반부인 역사-기초-총론 부분과 후반부인 각론-기타 부분의 색을 달리해 구분해서 기억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했으며, 각 페이지 가장자리에 섹션과 챕터를 눈에 잘 띄도록 표기해 매 페이지를 읽으면서 책의 어느 위치에 와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분량이 많은 참고문헌을 교과서안에 QR코드를 활용해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서 볼 수 있도록 함으로써 웹으로 해당 참고문헌을 검색할 때 훨씬 편리할 것으로 생각되며, 책의 두께를 줄여 휴대성에 기여하고, 환경 부담도 줄일 수 있는 효과도 고려했습니다.

Q. 교과서 개정 전·후 내용 등의 차이점과 업데이트 사항은 어떻게 되나요?

A. 전면개정판인 만큼 최신 내용으로 업데이트시킨 점이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그리고 교과서를 역사, 기초, 총론, 각론, 기타 5개 파트로 크게 나누고, 각 파트에 해당하는 챕터를 넣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챕터를 추가하고 세분화해 챕터를 27개(3판) → 32개(4판)으로 늘렸고, 전체적인 흐름에 맞게 챕터를 재배치했습니다. 

기초파트에서는 기존의 신경해부학, 신경유전학, 신경면역학에 신경퇴행질환을 추가했고, 각론에서는 챕터들을 세분화하여 독자가 보다 쉽게 질환을 찾아 볼 수 있게 하였습니다.

아울러 해외 신경과 교과서들과는 달리 저희 교과서는 대한신경과학회를 대표하는 연구자들이 총력을 모아 교과서를 만들었으며, 이를 위해 총 20여개의 신경과 유관학회가 교과서 집필에 참여했습니다. 

특히, 지난 20여년간 신경학의 눈부신 발전에 따라 많은 자학회와 연관학회가 신경과 회원들이 중심이 되어 창립됐으며, 유관학회의 상당수는 해당 교과서를 만든 경험이 있어 대부분의 챕터를 유관학회에서 단락 책임자와 저자를 선정할 수 있게 위임해 교과서를 개정했습니다. 

이번 교과서 개정판에서 추천하고 싶은 내용으로는 총론파트에서 ‘대표적인 신경계 증상’을 신설 추가한 부분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는 2019년 학회에서 발간한 ‘알수록 재미있는 신경학’의 저자들이 알재신의 내용을 증상학에 맞춰 정리한 것으로 많은 전공의들과 의료진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Q. 진료지침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어떤 쟁점·어려움 등은 없었나요? 있었다면 어떻게 해결하셨나요?

A. 교과서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관건은 한글용어작업과 저자별로 다를 수 있는 내용의 수준을 전체 교과서에서 통일성을 갖게 하는 작업이었습니다.

특히, 한글용어작업이 가장 힘들었던 부분으로, 의학용어는 의사협회의 용어집 6판을 참고하되, 의협용어집에 없는 많은 용어를 새로 만들고, 과거에 영문으로 표기했던 인명과 약품명 등도 외래어표기법에 따라 가능한 한글로 표기하는 방식으로 교과서 개정을 진행했습니다.

또, 전체 교과서의 원고의 수준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단락 책임자와의 워크삽을 진행했고, 각 단락마다 원고 분량을 지정해 개정 작업을 진행해 나갔습니다.
 
다만, 한글교과서에서 한글용어를 새로 만들고 통일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문제로, 이는 인덱스의 부실로 이어질 수 있는 사안인 만큼, 한글용어 정리작업과 인덱스 구축은 부단한 노력을 통해 향후 개정판에서 보완이 이루어져야 할 부분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Q. 앞으로 학회의 계획 및 방향과 위원장님의 향후 계획 등은 어떻게 되시나요? 의료계·정부·국민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은 없으신가요?

A. 이번 교과서 '신경학 4판' 출간 직후부터 교과서위원회와 용어위원회를 상시 가동해 더 완성도 높은 교과서를 만드는 작업을 지속할 예정입니다. 

아무쪼록 신경과 교과서인 ‘신경학’이 신경과학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나아가 신경계질환의 연구와 진료에 유익한 지침서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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