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이‧재발성 위암 1차 치료 시 면역관문억제제의 반응 예측 바이오마커로 유전자 ‘데코린’의 역할이 밝혀졌다.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위암클리닉 최윤영‧윤진아 교수 연구팀(순천향대 부천병원 조인 교수,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치학연구소 김기태 교수)이 순천향대 부천병원에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전이‧재발성 위암의 1차 치료로 PD-L1 억제제인 ‘니볼루맙’ 치료를 받은 환자 12명의 종양에 대해 전엑솜‧전전사체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고 11월 28일 밝혔다.
연구팀은 추가 검증을 위해 면역관문억제제 치료를 2‧3차 치료로 받은 62명 환자의 종양에 대해서도 전전사체 분석을 시행했으며, 다중오믹스 분석을 위해 단일세포전사체 및 공간전사체 분석을 추가 시행했다.
그 결과, 면역관문억제제 치료 효과가 좋았던 환자들은 종양에 면역 관련 반응이 높게 나타났으나, 효과가 없었던 환자들은 암연관섬유아세포(CAF, Cancer-Associated Fibroblast) 관련 유전자의 발현이 높게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종양에서 결합조직을 형성하는 암연관섬유아세포(dCAF, desmoplastic CAF)가 주요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또, 유전자 데코린(Decorin)이 결합조직 형성 암연관섬유아세포에서 핵심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PD-L1 발현이 높더라도 유전자 데코린의 발현이 높은 경우 면역관문억제제에 효과가 없다는 것을 밝혀냈다.
최윤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위암에서 면역관문억제제를 1차 치료로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첫 연구”라며 “이번에 발견한 데코린은 전이‧재발성 위암에서 면역관문억제제 치료 효과를 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바이오마커로서, 위암 치료 효과 증진과 맞춤형 치료를 위해 이를 표적으로 하는 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데코린(Decorin)을 암 관련 섬유아세포의 결합조직 형성 핵심 표지자로서, 전이성 위암에서 1차 면역관문억제제 치료 저항성을 매개하는 역할’이라는 제목으로 세계위암학회 공식 학술지 ‘Gastric Cancer(IF:6.0)’ 최신 호에 게재됐으며, 대한위암학회 국제학술대회 ‘KINGCA WEEK 2024’에서 ‘우수 구연상’을 수상하며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