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부천병원 신경외과 임수빈 교수가 지난 9월 21~23일 열린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국제학술대회 ‘Neuro Spine Congress 2023’에서 ‘윌스 학술상’을 수상했다.
‘Neuro Spine Congress 2023’은 세계 유수의 척추외과 의사들이 참여하는 국제학술대회로, 우수한 발표를 선정해 ‘윌스 학술상’을 수여한다.
임수빈 교수는 ‘토끼 경추 결손 치료를 위해 새로 설계된 나선형 3D 프린팅 티타늄 케이지의 효과’를 주제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전방 경추 절제술 및 유합술(ACCF, Anterior cervical corpectomy and fusion)은 척수 감압 후 손상된 디스크를 제거하고 보형물 역할을 하는 케이지를 삽입하는 수술법으로, 퇴행성 척추 질환에 효과적이다.
일반적으로 티타늄 메시 케이지를 사용해 경추 재건술이 진행되나, 티타늄 메시 케이지 사용 시 수술 후 인접한 척추와 플레이트 높이가 달라지는 ‘침하’ 합병증으로 개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임수빈 교수팀은 유연한 소재를 이용해 나선형으로 디자인한 새로운 티타늄 케이지를 제작하고, 토끼에게 전방 경추 절제술 및 유합술 후 경추 손상에 대한 치유 및 유합 효과를 기존 티타늄 케이지와 비교했다.
그 결과, 수술 16주 후 새로운 티타늄 케이지 이식 군이 기존 티타늄 케이지 이식 군에 비해 척추 높이 침하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뼈 재생 및 유합도 더 효과적으로 촉진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새로운 나선형 티타늄 케이지 이식 군에서 유의미한 뼈 형성이 관찰되기도 했다.
신경외과 임수빈 교수는 “이번 연구로 나선형 티타늄 케이지 이식 군이 기존 티타늄 케이지에 비해 치유 및 뼈 융합 효과가 더 우수하다는 것을 밝혔다”라면서 “향후 새로운 추가 연구를 통해 척추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