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 갑상선 결절 환자 대상 ‘고주파 절제술(RFA, Radiofrequency ablation)’의 장기 안전성과 효과성이 입증됐다.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이승원 이비인후과(갑성선-두경부외과) 교수팀이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6일 밝혔다.
연구팀은 2011년 3월부터 2021년 1월까지 약 10년간 목 불편감, 연하곤란 등 결절의 압박 증상, 미용상의 문제 혹은 결절이 지속적으로 크기가 증가하는 2cm 이상의 양성 갑상선 결절 환자 287명을 대상으로 ‘고주파 절제술’의 장기 치료 결과를 분석·보고했다.
그 결과, 고주파 절제술 후 환자의 평균 갑상선 결절 부피(volume)는 6개월 후 75.2%(±23.8%), 5년 후 91.9%(±14.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주파 절제술 후 미용적으로도 평균 미용 지수(Cosmetic score)가 시술 전 3.0점에서 시술 6개월 후 1.3점으로, 환자가 느끼는 목 압박 증상 점수(Subjective symptom scores)는 고주파 절제술 전 1.5점에서 6개월 후 1.1점으로 각각 호전됐다.
이어 이런 부피 감소, 미용 지수, 목 압박 점수의 호전은 고주파 절제술 후 5년간 안정적으로 유지됐으며, 287명의 환자 중 15명(5.2%)에서 경미한 합병증이 발생했으나, 272명(94.8%)은 큰 합병증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승원 교수는 “고주파절제술을 이용해 국소마취 하에 미용 문제를 유발하는 갑상선 결절을 흉터 없이 치료할 수 있었으며, 고주파 절제술은 갑상선 기능 자체에는 영향을 주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면서 “전신마취 수술과 흉터 걱정, 수술에 대한 불안감으로 고통받는 갑상선 결절 환자들에게 기존 수술 외 또 하나의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이비인후과학회지(American Journal of Otolaryngology) 최신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