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자단체연합회가 의료계 집단휴진 장기화 저지를 위한 행동을 전개한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지난 18일 대한의사협회가 ‘총궐기대회’를 열고, “의사들의 정당한 요구를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갈 것”이라고 선언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환자 불안과 피해를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휴진이라는 극단적인 카드를 꺼내 드는 의료계의 행태에 대해 비판했다.
환연은 “의사협회가 무기한 휴진 철회 조건으로 ▲의대정원 증원 재논의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수정·보완 ▲전공의·의대생 관련 모든 행정명령 및 처분 소급 취소를 내세우고 있는데, 의대정원 증원 재논의 가능 시기는 현실적으로 지나버렸고, 나머지 부분은 협상을 하든 다툼을 하든 정부와 할 일이지 아무 죄 없는 환자들에게 불안과 피해를 주면서 해결할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의료계가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집단휴진, 무기한 휴진이라는 극단적인 방식을 택하기를 고집한다면, 분노한 국민으로부터 머지않아 거센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 근거로 이미 여러 지역에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휴진하는 동네 병․의원에 대해 불매 운동을 벌이겠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나오고 있으며,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도 환자를 외면하고 파업에 동참한 병의원 명단을 공개하고 이용 거부 불매운동을 펼칠 것이라는 입장 등을 들었다.
또한, 환연도 19일부터 의료계 집단휴진 장기화 저지를 위한 행동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 첫 번째로, 의료계를 향한 항의의 메시지를 담아 온라인 피켓팅을 시작하며, 이를 통해 의료계가 환자와 국민의 목소리를 더욱 직접적으로 들을 수 있도록 하여 의사가 의료현장을 떠나지 않고 정부와 대화와 협상을 하도록 견인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의료계가 집단휴진, 무기한 휴진 결정을 철회하고 현장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는 힘은 환자와 국민에게 있다고 우리는 믿는다”며, “많은 분들이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