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병원(원장 오주형)은 소화기내과 이창균 교수 연구팀이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이 공동 지원하는 ‘병원기반 인간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개발 사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은 연평균 31.1%의 성장률로 매년 급성장해 올해 2억 6980만 달러 수준에서 2029년에는 13억 7000만 달러 규모까지 커질 전망이다. 정부는 ‘마이크로바이옴을 건강·질병, 산업,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 전방위적으로 파급될 수 있는 국가전략기술(첨단바이오 분야)로 설정하고 관련 R&D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창균 교수 연구팀은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년간 105억원을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표준화된 병원기반 인간 마이크로바이옴 시료 및 유전체 데이터 수집·분석을 통해 국내 인간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 인프라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연구결과는 국내 보건의료계, 학계, 연구 및 제약·바이오 산업계 관계자들에게 제공돼 새로운 진단·치료제 개발 등의 연구 활성화를 위해 활용된다.
연구팀은 주관연구책임자인 소화기내과 이창균 교수(염증성장질환센터장)를 필두로 경희대 임상약리학과 김보형, 임성빈 교수, 경희대 생물학과 미생물생태학연구실 김현식, 이준영 박사, 임상의학연구소 기획파트 이관용 연구원 등으로 구성됐다. 이외에도 감염내과, 류마티스내과의 임상전문가들과 미생물연구 기초연구자들이 참여한다. 공동연구 파트너로는 강북삼성, 한양대 두 개의 병원이 함께 한다.
이창균 교수는 ”국내외적으로 발생률과 유병률이 급증하지만 원인 진단과 치료가 쉽지 않은 난치성 중증질환인 염증성장질환(크론병, 궤양성대장염)은 장내 미생물총과 미생물이 만들어내는 대사물질의 이상이 질병 발생에 주된 원인으로 생각된다“며 ”이번에 수주한 대형 연구개발 사업을 통해 그간 염증성장질환센터의 임상연구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희대병원은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의 허브로 발돋움 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가칭) 경희 마이크로바이옴 리서치 센터’를 설립해, 국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역량을 갖춰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임상의학연구소 내에 행정지원 조직을 확대해 대형 국책과제 공모 과정부터 연구사업 수행과정에서 발생하는 연구자들의 애로 요인을 적극적으로 해결할 예정이다.
오주형 경희대병원장은 “신약 분야의 블루오션인 마이크로바이옴 관련한 국책연구에 경희대병원이 선정돼 기쁘다”며 “경희의 우수한 연구역량을 바탕으로 해당 과제가 잘 수행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