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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50년 역사 경희의료원 “우리나라 의학 발전 계기 돼”

최영길 전 의료원장 “미래 의학 발전의 ‘워킹 투게더’로”

50년 역사를 넘어선 경희대의료원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발전 방향이 제시됐다.


경희대학교의료원이 개원 50주년을 맞아 8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개원 50주년 기념 학술행사’에서 경희대의료원 7대·9대 의료원장을 지낸 최영길 전 의료원장과 오건영 전 행정부원장은 경희대의료원의 지난 50년간의 궤적을 돌아보고 현재 그리고 미래 발전 모습에 대해 전망했다.


오건영 전 행정부원장은 경희대의료원 개원 전 모습을 회상하며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잘 극복해내 의료계 발전에 기여했다고 했다.


오 전 부원장은 “개원 전 당시 경희대의료원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착오가 많이 일어났다. 심지어는 당장 내일 진료 시작인데 진료과장들이 못한다고 했다. 엑스레이 등 기본적이고 큼직한 의료기기들만 들어왔지 그 밖의 작은 것들은 들여오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교수들이 진료에 필요한 것을 리스트로 적어서 가져왔고 의료기기 회사에 찾아가서 ‘돈은 나중에 줄 테니 의료기기 먼저 달라’고 부탁했다. 겨우 다 들여와서 그 다음날부터 진료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오 전 부원장은 또 처음으로 CT를 병원에 들여왔을 때의 이야기를 꺼냈다.

오 전 부원장은 “그 당시 CT 한 대 값이 병원 하나를 지을 만큼의 큰 돈을 줘야 했다. 우리나라에 처음 들여오는 것이었고 의료원 내부적으로도 들여와야 하는지 이야기가 많았다. 하지만 총장님을 잘 설득시켜 들여오게 됐고, 의료계가 초긴장했다”라며 “세관에 직접 가서 물건부터 갖다놓고 통관수속을 받는 일까지 있었다. 이 같은 큰 용단으로 경희대의료원이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 이후 다른 의료원도 CT를 들여오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 전 부원장은 그 때의 결정이 경희대의료원만의 것이 아닌 우리나라 의학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최영길 전 의료원장도 “한국 의학을 진보시키는데 경희대의료원이 큰 역할을 했다”고 자평하며 “1960년도까지만 하더라도 국민은 선진화되는데 의료가 따라가질 못했다. 선진화된 기술이 없어서 진단할 수 없었다. 이후 선진기술들을 도입해 진단을 시작하니 다른 데서도 진단하기 시작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최 의료원장은 앞으로의 미래 의학 발전 방향으로 ‘워킹 투게더(Working together)’를 강조했다.

최 의료원장은 “처음 어려움이 많았지만 저항을 극복하고 나가는데 같이 협력하는 ‘워킹 투게더’로 단순히 진료에만 매진하지 않고 벽을 깨 기초와 임상 모두를 아우르는 협력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경희대의료원은 패러다임의 전환, 급변하는 의료환경 속에서 앞으로 다가올 경희의학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고 선도적 대응을 위해 발전계획 협업 TF(의사직 포함 총 65명 / 미래전략처, 심의조정처, 경영기획팀, 의과학연구원 등)를 구성, 삼일회계법인과 함께 16주간의 미래비전 및 중장기 발전전략 수립에 돌입했다. 

이번 컨설팅의 주요 과업은 총 6대 미래 전략과제인 ▲새 비전 수립 ▲미래형 거버넌스 시스템 구축 ▲진료선진화 전략 ▲연구 활성화 전략 ▲글로벌 공공협력 활성화 ▲의료행정 지원체계 혁신과 이를 실행할 구체적인 계획 수립이다. 

특히, 기후·환경변화, 예측치 못한 감염병 확산 등 급변하는 문명사적 대전환의 시대에 의료기관의 책임과 패러다임의 전환을 중요시했는데, ▲인구적(구조) 변화 ▲산업적(기술) 변화 ▲기후적(환경) 변화를 주요 축으로 고려했다. 

고령화 시대로 인한 노인의료 대책, 만성질환관리 및 재택의료 등의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고, 중증 난치질환 환자들 케어를 위한 임상연구 및 선제적 치료 시스템 확장, 병원-바이오헬스 클러스터 연계를 기반으로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 및 연구 확대에 관한 세부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또한, 기후변화로 인한 건강영향 분석을 토대로 신종 감염병 및 정신건강 등의 새로운 건강위험 요소를 고려한 대응 및 관리시스템의 강화 방안을 구축해 4차 병원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아울러 해외 선도병원은 환경변화 노력을 앞서 추진하고 있듯 경희대의료원도 경영환경·사회·거버넌스(ESG) 경영 지표를 개선하고 정책을 수립해 변화를 이끌고자 한다. 

이를 위해 병원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 상생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공유가치창출을 위한 조직을 구비하고 이를 토대로 한 세부실행 전략을 단계적으로 실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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