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신장학회(이사장 양철우)는 코로나19 판데믹을 겪으면서 투석실의 관리를 책임지는 투석전문의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환자들과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투석전문의에 대한 대국민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진료현장에서 투석전문의에 대한 대국민 인식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학회는 진료실과 가운에 투석전문의 로고 스티커 및 배지 부착, ‘동네 투석전문의 찾아가기’ 포스터 및 동영상 제작 그리고 공중파를 통한 투석전문의 홍보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캠페인을 주관한 황원민 이사(건양의대 신장내과)는 “아직도 우리나라에서는 투석전문의 제도에 대해 모르는 환우분이 많고, 실제로 본인이 다니는 투석실에는 당연히 투석전문의가 근무하는 것으로 알고 계시지만 실제는 그렇지 못하다”고 캠페인 배경을 설명했다.
학회 이영기 투석이사(한림의대 강남성심병원)는 “학회 내에 대국민 홍보 TFT를 구축해 투석전문의 제도가 정착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체계적인 대국민 홍보를 전개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신장 전문의만이 혈액투석실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혈액투석실 의료진 자격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다.
2018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고에 의하면, 우리나라 혈액투석실에 투석을 전문으로 하는 의사 비율은 평균 75%로 혈액투석실 4곳 중 1곳은 투석전문의가 없다. 의료기관별로 보면 병원과 요양병원의 투석전문 의료진 비율은 각각 52.3%와 39.7%로 평균치보다 현저히 낮다.
현재 대한신장학회에서는 혈액투석의 안전성과 질 관리를 위해 1999년부터 투석전문의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투석전문의 자격은 신장학 분야에서 전문의 자격을 획득하고 투석 환자에 대한 임상경험을 쌓은 의사에게 부여하며, 일정 교육을 수료해야 갱신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나라에는 1400여 명의 투석전문의가 혈액투석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