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신장학회가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진행한 국제학술대회(KSN2021)에서 신약이나 의료기기 개발 등 신장학 관련 연구결과물들의 산업화에 관심이 집중됐다.
KSN2021에서 처음 시도된 R&D 세션은 많은 주목을 받았다. 4명의 연자는 신약 개발부터 의료기기 개발, 나아가 새로운 개념의 치료법을 개발해 임상에 적용하려는 시도까지 다양한 R&D의 스펙트럼을 보여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첫 번째 연자인 이화여자대학교 약학대학 하헌주 교수는 당뇨병성 신병증 치료제 ‘APX-115’의 개발과정부터 임상시험 진행까지의 신약 개발 경험에 대햐 강연했다.
하 교수는 APX-115에 대해 현재 1상을 거쳐 2상 임상시험까지 마친 상황으로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하 교수는 “기초연구자와 임상 연구자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협업과 더불어 연구의 결과를 인내심 있게 기다려줄 수 있는 기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연자인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김동기 교수는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지속적 신대체요법 기기 및 필터 국산화 사업’의 진행 상황을 공유했다.
지속적 신대체요법은 중환자 진료에 반드시 필요한 의료기기이고, 특히 코로나19 등 재난적 상황에서 사용 빈도가 더욱 증가하고 있음에도, 전량 외국에서 생산된 기기와 필터를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김 교수는 안타까움을 느끼고 국산화를 위해 연구를 시작했다.
김 교수는 현재 시작품을 지나 시제품 제작을 진행하고 있고, 대형동물 실험으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세 번째 연자로 로킷헬스케어 조현우 부장은 4D 바이오 프린팅 기술, AI, 자가 바이오 잉크 기술을 융합해 재생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신장 조직에 대한 재생치료의 가능성’에 대해 강의했다.
조 부장은 자가 omentum 패치를 이용해 신장의 재생치료가 가능하다는 동물실험 결과를 보여줬고, 자가 조직을 이용하는 치료이므로 조속한 시간 내에 임상시험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마지막 연자인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우응제 교수는 생체징후가 불안정해질 수 있는 혈액 투석 환자에서 투석치료 중 발생할 수 있는 저혈압 상황을 ‘electrical impedance tomography’ 기술을 이용해 예측 및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연구를 강의했다.
이러한 기술들은 적용 범위가 매우 넓은 조금 더 혈역학적으로 불안정한 지속적 신대체요법을 시행 받는 환자들에게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세션을 기획한 경희의대 이상호 교수는 “R&D 세션의 연제들이 많은 신장학 연구자들에게 좋은 정보와 함께 더 많은 연구의 산업화로 이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