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정보·지식 전달 위해 유튜브 뛰어든 학회들

대한종양내과학회, 암 관련 184개 동영상 공개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코로나19 강연 진행

기업이나 의료기관 등이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것처럼 의학회들도 각각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다.

 

그중에는 예전부터 운영해오고 있는 곳이 있는 반면, 채널을 개설한 지 얼마 안 된 학회도 있었다. 또 운영이 잘되고 있는 학회가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곳도 있었다.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한 학회들 중 개설한 지 오래된 학회는 2012년 개설한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였다.

 

구독자수 373명, 동영상수 31개의 배뇨장애요실금학회는 신경인성방광, 과민성방광 치료와 관련된 영상을 6개월 전에 업로드 하고 그 뒤로부터 영상이 올라오고 있지 않다.

 

다음으로 개설한 지 오래된 학회는 대한두통학회와 대한뇌졸중학회였다.

 

대한두통학회는 건강강좌 영상을 주로 올리고, 뇌졸중학회는 2년 전 영상을 마지막으로 활동이 없다가 3개월 전부터 영상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온라인 학술대회를 국내 최초로 실시한 대한당뇨병학회도 2015년부터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다. 구독자수는 102명으로 많지 않았다. 당뇨병학회는 최근 학술대회 관련 영상을 업로드했다.

 

대한비만학회는 대한종양내과학회나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보다 구독자수는 떨어졌지만, 영상(183개)이 많았고, 조회수는 거의 100만회로 가장 많았다

비만학회 영상들은 대부분이 운동법 소개가 주를 이뤘다. 특히 ‘제1회 비만 25초 영화제: 비만인에 대한 오해와 편견’ 영상이 인기를 끌었다. 최근 학회는 제2회 영화제 개최 안내 영상을 올렸다.

 

‘그 암이 알고 싶다’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대한종양내과학회는 이들 중 가장 많은 구독자(7,230명)를 보유하고 있고, 184개 동영상을 업로드했다. 췌장암, 전립선암, 신장암, 두경부암 등 다양한 종류의 암과 관련된 정보를 종양내과 의사들이 전달하는 영상이 주 콘텐츠다.

대한고혈압학회 채널은 작년에 개설됐지만, 영상이 올라오기 시작한 것은 1개월 전부터다. 자가 혈압 측정방법 소개나 저염식 요리를 만드는 영상이 최근 올라왔다.

 

대한장연구학회 채널에는 염증성 장 질환, 대장암에 대한 영상이 많다. 최근에는 ‘염증성 장 질환 환우들을 위한 코로나19 대처 방법!’이라는 영상이 조회수 1000회를 기록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강박증, 양극성 장애, 치매, 공황장애, 노인우울증 등의 원인과 치료법을 소개하는 영상이 주를 이룬다. 1~2개월 전에는 故 임세원 교수 추모영상과 추모곡을 공개했다.

 

4월 20일 채널을 개설한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는 5월 19일부터 6월 18일까지 유튜브를 통해 코로나19 관련 강연을 진행했다. 바이러스 연구 분야 전문가 10명이 참가해 코로나 바이러스의 분자생물학적 특성과 병인기전 및 진단, 치료제 개발과 역학적 특성 등 바이러스의 특성을 전반적으로 설명했다.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코로나19 관련 강연을 진행하게 된 데 대해 조진원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장은 “코로나19에 대한 정확한 과학적 지식을 일반 대중과 나눈다면 사태 해결을 위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유튜브를 통해 경암바이오유스캠프 강연 시리즈도 공개할 예정이다. 앞으로 다양한 생명과학 정보가 대중들에게 정확히 전달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대한중환자의학회는 5월 20일 채널을 개설해 중환자실 소개 영상을 공개했다.

 

대한예방의학회는 3일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COVID-19 유행 특성과 지역사회 대응’이라는 주제로 학회 여름 학술대회 및 전공의 연수교육을 개최했다.

 

지난달 29일 채널을 연 대한간학회는 대국민 간질환 인식 개선을 위한 ‘ABC(A형·B형·C형 간염) 캠페인’의 일환으로 바이러스성 간염의 예방 및 치료 정보를 담은 영상 시리즈를 공개했다.

캠페인 영상은 A형, B형, C형 간염을 주제로 총 3편의 시리즈로 구성됐으며, 대한간학회 회원 전문의가 출연해 바이러스성 간염의 증상부터 예방, 치료까지의 정보를 제공한다.

 

대한간학회 이한주 이사장은 “학회는 그동안 간질환 백서, 간질환 바로알기 출간을 통해 일반 국민들에게 바이러스성 간염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이제 뉴미디어 시대에 발맞춰 간염 예방과 치료를 위한 정보를 더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고자 이번 영상 시리즈를 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외과 관련 학회 중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곳은 거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