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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2023년 대학·상급종합병원 유튜브, 한 눈에 살펴보기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10만 구독자 돌파한 채널 3곳
길병원, 아주대병원은 신규 강세 채널… 고려의대, 한림의대, 이화의대 등 통합 운영하는 경우도

대학병원·상급종합병원 유튜브 채널 중에서는 서울아산병원과 세브란스병원 채널이 가장 인지도가 높았다. 이들 채널은 8천만에 가까운 총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어 삼성서울병원, 가천대 길병원, 아주대병원, 서울성모병원, 건국대병원 등이 높은 총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구독자 수 10,000명을 돌파한 채널은 19곳이었다.

메디포뉴스는 2023년 8월 기준 전국의 대학병원·상급종합병원 유튜브 채널 운영 현황을 조사했다.


활성화 정도에는 차이가 있지만, 대학병원·상급종합병원들은 모두 유튜브 채널을 운영중이었다. 개별 병원 채널 대신 의료원 채널을 운영하는 경우도 있었다.

또한 차병원, 인제대 백중앙의료원처럼 개별 병원 채널이 있지만 의료원 채널이 더 활성화된 경우도 있었다.

◆개별 채널 분석, 각 항목 1위부터 비수도권 1위까지

먼저 총 조회수에서 8,500만 회를 돌파해 1위를 기록한 서울아산병원은 대학병원 중 가장 먼저 채널을 개설했으며(2009.4.7. 가입), 가장 많은 영상(2,300여 개)을 업로드하기도 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새로운 기획 콘텐츠를 꾸준히 제작해서 업로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건강플러스 :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한 유익한 건강 정보, ▲암행의사 : 암환자와 동행하는 의사들의 이야기, ▲밥상과외 : 진료실에서 들을 수 없는 임상영양사의 밥상 이야기 등의 콘텐츠를 운영중이다.

서울아산병원 채널에서 가장 많이 조회된 영상은 664만 조회수의 ‘비뇨기과 간헐적 청결 도뇨 관리법(여성)’이었으며, ‘내 몸 둘러보기’ 시리즈가 각 100만 회 이상으로 채널에서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세브란스병원은 31만에 이르는 가장 많은 구독자 수를 보유한 대학병원 유튜브 채널이다. 강남세브란스병원과 용인세브란스병원도 따로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채널의 재생목록은 크게 질환정보, 운동&식단, 병원 정보를 전달하는 ‘세브란스’ 세 가지로 보기 편하게 분류돼 있다. 새롭게 이름을 붙이기보다 알아보기 쉬운 직관적인 제목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심장 초음파 검사 안내’, ‘골다공증, 어떤 사람이 주의해야 할까?’등 검사 및 질환 정보를 많이 업로드하고 있으며, 세브란스병원 전문의와 인터뷰한 ‘PEOPLE in 세브란스’ 시리즈가 가장 높은 누적 조회수를 기록했다.

삼성서울병원 유튜브도 14만이라는 적지 않은 구독자 수에 2011년부터 꾸준히 채널을 운영중이다. ‘의학정보를 쉽고 정확하게!’라는 모토 아래 건강 정보 전달에 힘을 쏟는 것이 특징이다. 심장뇌혈관을 튼튼하게 ‘닥터 트루스’, 암에 대한 A to Z ‘암스트롱’, 전문의가 전하는 질환 정보 ‘질환 포커스’ 등을 업로드하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과 아주대병원은 2010년대 초반부터 유튜브를 운영한 위의 세 병원과는 조금 다르다. 각각 2019년, 2020년이라는 비교적 최근에 유튜브 채널이 개설됐으며, 짧은 시기에 1200만, 600만 조회수를 돌파하며 인지도 있는 병원 유튜브 채널로 안착하는 중이다. 채널명 뒤에 ‘TV’를 붙인 것도 차이점이다.

서울성모병원은 2013년 채널 개설, 지금까지 636개의 영상을 업로드하며 600만 회의 총 조회수를 기록했다. 명의를 만나다, 건강 톡톡 등 건강 정보와 함께 서울성모병원뉴스, 서울성모병원 소개 등 병원 정보를 균형감 있게 전달하고 있다.


인터넷으로 통합되는 유튜브에서 수도권 채널과 비수도권 채널이 구분되지는 않지만, 수도권에 위치한 병원들의 유튜브 채널이 더 활성화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수도권 외 위치한 병원 중 총 조회수 1위 채널은 150만 회를 돌파한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이다.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은 비교적 빠른 편에 속하는 2012년부터 유튜브 운영을 시작, 311개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2위는 120만 회의 ‘원광대병원’이었다.

◆홍보팀 구조 상 통합 채널로 운영하는 경우도 있어

조사 결과, 병원의 상황에 맞게 다양한 방법으로 유튜브 채널이 운영되고 있었다. 병원 홍보팀이 통합으로 편제된 경우 유튜브도 통합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한림대학교의료원과 이화여자대학교의료원이 이 경우에 속한다.


유튜브 운영 구조는 정해진 것이 없고 계속 변화하고 있다. 고려대의료원의 경우 통합 채널과 고대구로병원 채널이 2013년에 개설돼 운영되다가, 최근 개별 병원 영상 업로드 수요가 많아져 고대안암병원과 고대안산병원 채널이 새로 개설됐다.

반면 연세의료원 같은 경우에는 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채널이 각각 활성화돼 있으나 최근 2022년 말 연세의료원 채널을 신규 개설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어쩌면 병원 유튜브에서 보여줄 수 있는 정보는 큰 틀 안에서는 한정돼 있고 병원마다 크게 다르지도 않다. 하지만 그 정보를 얼마나 쉽고 재밌게 전달하느냐의 차이가 있다. 

유튜브 분석 결과 구독자 수와 조회수가 많은 채널은 대체로 구독자들이 필요로 하는 건강정보와 함께 Vlog 등을 활용해 병원 소식을 보다 다양하고 생동감 있게 전달한다는 특징이 있었다. 

질환을 치료하는 병원의 특성상 다가가기 두렵고 낯선 곳이라는 이미지가 생길 수 있는데, 유튜브를 통해 이를 해소하고 국민들에게 가깝게 다가가려는 병원들의 노력에 주목할 만하다. 특히 최근 잘못된 건강 정보의 유행이 문제로 제기되는 상황에서, 정보의 출처가 명확한 병원 유튜브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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