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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의학회 유튜브 운영, 잘 되는 채널의 비결은?

대한내분비학회, ‘내 몸의 호르몬 밸런스’ 채널 개설 후 구독자 6만명·조회수 490만회
깔끔한 편집과 주기적인 업로드로 구독자·조회수 확보 전략 필요

22년 7월 6일 기준, 의학회에서 운영하는 유튜브의 구독자 수, 동영상 수, 조회 수를 조사 및 비교해본 결과, 대한내분비학회에서 운영하는 ‘내 몸의 호르몬 밸런스’ 채널이 현재 가장 많은 구독자 수와 조회 수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튜브는 기회의 통로다. 유튜브는 학회의 새로운 의학 정보를 알리고, 소식을 공유하기 위한 좋은 도구가 될 수 있다.

앱 분석 업체 와이즈앱의 21년 9월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튜브는 한국인이 가장 오래 사용하는 앱 1위로 뽑혔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 순위에서는 4,385만명이 사용하는 카카오톡에 근소하게 밀려 2위를 차지했지만, 사용 시간에 있어서는 701억 분으로 2위인 카카오톡 사용 시간인 279억 분보다 훨씬 많았다.

하지만 모든 학회가 이런 기회를 지닌 유튜브를 효율적으로 사용하지는 못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은 개설했지만, 지속적으로 자료를 업로드하고 관리하는 노력을 하지 못해 채널이 오래 방치되기도 한다. 과연 잘 운영되는 학회 유튜브 채널의 비결은 무엇일까.

본 사에서는 20년 12월에 마지막으로 의학회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수와 동영상 수, 조회 수를 비교한 적이 있다. 이를 기준으로 1년 반이 지난 지금, 성장한 유튜브 채널과 정체된 유튜브 채널으로 각각 나눠, 그 이유를 간략하게 분석해봤다.



먼저 대한내분비학회, 대한종양내과학회, 대한심장학회, 대한피부과학회, 대한뇌졸중학회는 대표적인 성장한 유튜브 채널이다. 모두 자체 콘텐츠를 편집해서 꾸준히 올리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현재 가장 큰 규모의 구독자 수를 보유하고 있는 대한내분비학회는 6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만큼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구독자가 많을 수록 영상을 올렸을 때 알림이 많이 가고, 그만큼 조회수도 늘어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내분비학회에서 올린 영상을 자세히 보면, 모든 영상의 조회수가 높은 것이 아니라 특정 영상의 조회수가 유난히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그 영상이 특히 시청자들의 관심을 끄는 주제이었기 때문일 수도 있고, 흔히 말하는 ‘유튜브 알고리즘’의 영향을 운 좋게 받은 덕분일 수도 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꾸준히 업로드를 했다는 사실이다.



물론 학회 입장에서는 모든 영상에 사람들이 잘 호응해주길 바랄 것이다. 그러나 어떤 영상이 시청자의 관심을 끄는 것일지는 올리기 전에는 알 수 없으니. 결국 정기적인 업로드를 통해 기회를 계속해서 만드는 것이 채널 관리자 입장에서는 더 중요하다. 대한내분비학회는 적어도 보름 주기로 영상을 꾸준하게 올린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채널 이름을 새로 만들었다는 점이 특이했다. ‘대한내분비학회 TV’라는 이름보다 ‘내 몸의 호르몬 밸런스’라는 이름을 사용해 일반 구독자들의 접근성을 높였고, 이것 또한 경쟁력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

비슷한 사례로 대한심장학회가 있다. 기존의 ‘대한심장학회’에서 ‘대한심장 TV'라는 이름으로 채널을 새로 개설했다. 이름은 기존 채널 이름에서 크게 바뀌진 않았지만, 2020년 말 기준 동영상 수 15개에서 현재는 동영상 수 71개에 이를 만큼 꾸준한 업로드로, 누적 조회수 100만 회를 돌파해, 성장한 채널에 이름을 올렸다.


대한피부과학회와 대한뇌졸중학회도 현재 각각 구독자수 4천명, 8천명으로 2020년 기준 1000명, 550명에서 크게 성장했다.



대한종양내과학회는 ‘KSMO TV_그암이 알고 싶다’라는 채널로 무려 259개의 가장 많은 동영상 수를 보유, 의학회 채널 중 전체 조회수 2위를 달성했다. 2020년 말 기준 78만회의 조회수를 보유했었는데 현재는 219만회로 약 3배 가량 조회수가 증가했다. 영상 개수 뿐만 아니라 구성에 있어서도 정성이 느껴진다.



반면, 대한비만학회는 정체된 채널의 사례에 속한다. 2020년 기준 210개의 동영상과 140만 조회수로 의학회 채널 중 가장 많은 누적 조회수를 보유했지만, 2022년 7월 현재는 215개 동영상과 180만 조회수로 의학회 채널 중 조회수 3위로 밀려났다.

1년 반 동안 영상 개수가 5개밖에 늘지 않은 만큼 관리에 소홀했던 결과로 여겨지며, 유튜브를 통한 활발한 소통을 재개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위의 성장하는 채널들처럼 독자적인 콘텐츠의 정기적인 업로드가 필요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최근에 개설된 의학회 채널인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의 ‘우리 아이 마음 해결사, 우아해’ 채널을 소개한다. 지난 5월에 채널이 개설되고 아직 채 2달이 안 지났음에도, 벌써 1240명이라는 높은 구독자 수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여느 다른 학회 채널의 구독자 수를 벌써 능가한 것이다. 아직은 동영상 수도 적고, 조회수도 2600회 밖에 안되지만, 주 1회 꾸준한 업로드를 약속한 만큼 이 채널의 성장세가 기대된다.



앞으로 유튜브를 통해 학회를 홍보하고, 국민들과 소통하고 싶다면 위의 사례들을 참고해 채널을 운영하면 좋을 것이다. 특히 최근 대한내분비학회 채널이 구독자 6만명을 돌파한 것은, 그동안 저조한 구독자 수와 재미없다는 오해를 받곤 했던 학회 채널도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는 의미가 있다.

특히 꾸준히 영상을 편집하여 업로드한 의학회 채널들은 어김없이 성장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앞으로 더 많은 의학회 채널이 좋은 컨텐츠를 통해 국민들과 소통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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