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상위 제약사들의 2021년 하반기 유튜브 운영 현황이 파악됐다.
주로 국내 제약사가 유튜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었으며, 다국적 제약사 중에서는 머크라이프사이언스가 동영상을 자주 게시했다.
영상수와 조회수는 동아제약이 가장 많았고 구독자 수는 동화약품이 가장 많았다. 그러나 영상 게재를 거의 멈추다시피 한 제약사들도 있어 아쉬움을 낳았다.
조회수가 가장 많은 제약사로 선정된 동아제약은 지난 2015년 채널을 개설해 현재 약 3억 500만회를 달성했다. 구독자 수도 지난 상반기보다 300명 증가한 1만 6700명을, 동영상 수는 38개 증가한 521개를 보유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판피린, 노스카나, 아이봉 등 제품 광고 위주의 동영상을 게시했으며 박카스29초영화제와 현대인이 겪는 신종 증후군인 ‘新드롬보고서’ 프로그램도 게시됐다.
최근 3개월 내에는 소화제 ‘베나치오’의 디지털 광고 영상이 633만뷰를 달성해 큰 인기를 얻었다.
해당 영상은 17초의 짧은 광고로, 주인공이 소화가 안 되는 이유로 위의 예민함을 꼽자 광고모델인 방송인 이경규가 등장해 “위가 예민한 것이 아니라 둔해진 것”이라 지적하며 “소화가 되려면 위를 움직여 줘야 한다”고 말한다.
이어 출연진들이 위를 주무르는 동작을 취하며, 나래이션은 위를 운동시켜 소화를 빠르게 해준다며 제품을 설명한다.
또 ‘건강한 동아’ 코너에서는 광고에 등장한 ‘박카스맛 젤리’ 자매(배우 권유나, 김다인) 함께 진행한 토크쇼 영상도 3만 9천뷰로 화제를 모았다. 영상 후반부에는 최호진 사장도 등장해 출연 배우들을 격려했다.
2011년 가입한 광동제약 채널의 총 조회수도 약 1억 4500만뷰를 기록해 인기가 높다. 광동제약은 총 503개의 영상을 게시해 동아제약보다는 적지만 구독자 수는 2만 3900명으로 훨씬 많이 늘었다.
광동제약도 채널의 대부분을 자사 제품 광고로 꾸몄으나 보다 다양한 컨셉으로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했다.
광동제약의 채널에서는 추석을 앞두고 진행한 ‘광동 경옥고-광동대사 추석 편’ 영상이 169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영상에서는 광동대사가 회복의 4대고수인 회복천재 ‘생지환’, 피지컬갑 ‘복령’, 촉촉러버 ‘봉밀’, 한방인싸 ‘인삼’을 소환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생지환은 귀한 분의 건강을 위해, 복령은 감사한 분의 회복을 위해, 봉밀은 사랑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회복을 위해, 인삼은 약국에만 판매하는 일상회복 제품이라며 경옥고를 소개했다.
이어 나레이션은 경옥고를 120시간 달여 회복력을 더해준다며, 무엇보다 건강이 중요한 요즘 광동 경옥고를 선택해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최근에는 칵테일바의 컨셉으로 자사 음료 제품들을 소개한 영상이 2500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소개된 제품들은 대추쌍화차, 옥수수수염차, 헛개차, 비타500으로 바텐더가 나와 각각 준벅, 하이볼, 레몬 모히또 등으로 재탄생시키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는 레시피 뿐만 아니라 각각의 매력 포인트가 소개됐다.
비교적 가장 최근에 채널이 개설된 유한양행은 지난 상반기 대비 구독자는 80명 증가한 535명, 조회수는 약 5000회 증가한 3만 3000회를 기록했으나, 영상 수는 21개로 그대로다.
조회수뿐만 아니라 구독자 수가 많은 제약사들도 있는데, 동화약품과 한독, GSK코리아(전문의약품), 중외그룹이 동영상 개수 대비 구독자 수가 많은 편이다.
동화약품은 조회수가 네 번째로 높기도 한데, 지난 2015년 채널 개설 후 총 조회수를 약 8700만회 달성했다. 동영상 수는 185개지만 구독자는 3만 2500명이다.
동화약품 역시 제품 광고에 주력하고 있는데, 그간 영상 업로드가 드문 편이었으나 3개월 전 자사 감기약인 판콜을 홍보하는 영상이 4건 올라왔다.
이 중 판콜A 광고가 3건으로 각각 몸살과 도서관에서의 두통, 버스정류장에서의 두통에 대해다뤘다. 나머지 한 건은 판콜S에 대한 광고영상이었다.
최근 3년간은 유튜브 영상이 저조한 편이었으나 그 전까지만 해도 활발했던 것으로 보인다. 3년 전에는 ‘동화패밀리’라는 테마 아래 생활건강캠페인의 일환으로 올바른 손씻기, 세균 퇴치, 충치 등에 관한 애니메이션도 업로드돼 어린이들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영상들도 게재됐다.
6년 전에는 그간 동화약품 창립이래 광고했던 모든 영상들을 게재해 마치 박물관의 느낌을 연출하기도 했다.
한독은 2014년 채널을 개설해 현재 207개의 영상과 1만 7100명의 구독자와 함께하고 있다. 한독 채널의 총 조회수는 약 5500만회다.
한독은 비교적 제품 광고 영상의 비중이 낮다. 대신 ‘인사이드’ 시리즈 코너를 통해 채널을 다채롭게 꾸몄다.
인사이드 Handok에서는 영화 오징어게임을 패러디해 ‘당당발샷 챌린지’ 참여를 독려하는 영상, 주제로 약과 함께 먹으면 안 되는 것을 소개한 알쓸약팁 영상 등이 게재됐다. 인사이드 Handok CSR에서는 전통매듭팔찌를 만드는 직원들 등에 관한 영상들이 소개됐다.
GC녹십자는 2018년에 채널을 개설해 현재 1만 8700명의 구독자와 함께한다. 총 조회수는 약 4300만을 달성했다. 영상 수는 상반기 46개였으나 하반기 45개로 감소했으나 최근 지씨플루, 프로바이오틱스, 탁센 등의 광고가 소개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노피-아벤티스는 일반의약품 사업부에서 유튜브 채널을 담당하고 있다. 2018년 개설했으며 영상수는 18개지만 구독자가 1만 8300명으로 영상 수 대비 가장 구독자가 많았다. 총 조회수는 약 1300만 조회수였다.
하반기에는 방송인 이하늬를 모델로 한 변비약 둘코락스 광고 영상이 게재됐다. 8시간 후 상쾌해질 수 있는 장용정, 20분 후 빠르게 배출할 수 있는 좌약, 장에 순하고 부드러운 소프트 등 짧은 시간 안에 제품 특징만 짚어내 간결한 영상을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