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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상위 제약사 중 유튜브 조회수 1위는 ‘동아제약’

가입일 대비 영상 적은 곳 다수…여전히 유튜브 활용 더뎌

매출 상위 제약사들 중 17개 제약사가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억대 유튜브 조회수를 자랑하는 제약사들도 두 곳이나 생겼다. 하지만 제약업계의 유튜브 활용은 여전히 더딘 모습이다.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제약사들 중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것은 동아제약으로, 총 조회수가 2억 6900만회를 기록했다. 2위는 가장 유튜브 가입일이 오래된 광동제약으로 1억 4000만회를 달성했다. 

이처럼 대부분의 채널이 조회수는 많았지만 구독자 수와 영상 개수는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독자의 경우 광동제약이 가장 많았는데 2만 100명이었다. 이는 유튜브 인기의 기준이 되는 ‘실버버튼’ 수령 조건인 10만명에 비해 5분의 1 수준이다. 

동아제약도 1만 6400만명으로 두 번째로 많은 구독자들을 보유하고 있다. 한독과 중외그룹, GSK코리아도 각각 1만 5900명, 1만 4700명, 1만 3400명으로 다른 제약사 채널보다는 구독자가 많다. 그러나 일반적인 유튜브 시장을 고려하면 결코 구독자 수가 많지는 않다. 

영상 개수는 동아제약과 광동제약이 나란히 483개를 보유하며 가장 많았다. 일동제약그룹은 230개, 한독은 184개, 종근당은 178개로 순위를 이었다. 주로 조회수가 높을수록 각 채널이 보유한 영상 개수도 많았다. 



조회수와 영상 개수 1위인 동아제약은 마이보라, 가그린 등 자사 제품 광고를 위주로 영상을 개시했다. 2004년부터 중학생들에게 환경과 생명의 소중함을 직접 느낄 기회를 제공해왔던 ‘청소년 환경사랑 생명사랑 교실’ 모집 홍보영상도 게시됐다. 

가장 조회수가 높은 것은 ‘新드롬 보고서’다. 이 코너에서는 현대인에게 새롭게 생겨난 증후군에 대해 얘기하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영상을 다루고 있다. ‘콜포비아’, ‘휴머노이드 증후군’, ‘안읽씹공포증’, ‘리뷰어딕션’ 등 4가지 에피소드가 게재됐다.

광동제약은 최근 자사 건강기능식품 및 식음료를 광고하는 영상을 선보였다. 

포스트프로바이오틱스, 옥수수수염차, 돼지감자차 흑미차 광고는 물론, 자사 제품들의 느낌을 담은 네일아트 영상을 게재해 많은 조회수를 유도하고 있다.

가수 ‘블랙핑크’로 활동하고 있는 제니와 함께 촬영한 비타500 광고 영상이 27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영상 수는 적지만 조회수는 상위권인 삼진제약은 영상을 모두 자사 제품 광고로 업로드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사 제품 ‘게보린소프트’에 대해 생리통을 주제로 ‘사회초년생편’, ‘중학생편’, ‘엄마편’ 3가지 광고를 올렸다. 1분 이내의 영상 속에서 주인공은 생리기간에 게보린을 복용한다. 게보린 복용 전이었던 1달 전과 복용 후인 1달 후를 비교해 제품의 효과를 설명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작년 11월에 채널을 개설했는데, 제약사들 중에서는 가장 최근에 개설했다. 

유한양행은 사전에 자사 제품들인 ‘안티푸라민’, ‘삐콤씨’, ‘엘레나 유산균’, ‘센스데이’, ‘지르텍’ 등 각 제품별로 채널을 개설했는데, 이번에 회사 공식 채널을 개설하게 되면서 제품별 채널에 흩어졌던 영상들을 회사 공식 채널로 모았다. 


채널 개설 이후에는 회사 소개와 창업주인 유일한 박사, 중앙연구소 등에 대한 영상을 남겼다. 특히 유일한 박사의 독립운동 정신을 이어받아 역사와 관련된 영상도 많다.

한독은 제품 광고보다는 다른 부분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의료기기를 판매하고 있는 만큼, 사용방법을 설명하는 영상을 게재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가정용 콜레스테롤 측정기 ‘바로잰 리피드’의 자동채혈침, LDL 계산값 측정법, 수동채혈침, 채혈튜브에 관한 설명 영상이 올라왔다.



‘인사이드 Handok’, ‘인사이드 Handok CSR’ 코너는 시청자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영상들로 구성됐다. 영상 속 김영진 회장의 등장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최근 6개월 사이에도 김 회장의 떡국 레시피 소개 영상과 김 회장의 집무실을 소개하는 영상 등 김 회장 관련 영상이 2건이나 올라왔다.



보령제약은 그동안 ‘용각산쿨’, ‘겔포스’, ‘듀오덤’ 등에 대한 광고 영상을 올려왔다. 최근에는 BR NEWS 코너에서 보령제약의 생생한 소식을 전하고 있다. 사내 스튜디오를 소개하는 브이로그 영상이 올라오기도 하며, 최근 보령제약 소속 영업사원들이 채용에 도움이 되는 좋은 팁들을 전달하는 영상은 4800회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제약사의 유튜브 활용을 두고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온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을 통한 다양한 활동들이 두드러지고 있는 요즘, 각 기업들 입장에서도 유튜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좋은 홍보의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제약업계에선 유튜브 활용이 서툰 모습이다.

많은 제약사들이 유튜브를 단순히 광고 영상 게재를 위해서만 활용하고 있는데다, 계정 가입일과 비교했을 때 영상 개수가 적은 곳들도 많다. 

약 5년 전인 2017년에 채널을 개설한 안국약품이 14건, 삼진제약이 29건으로 가입일 대비 영상 수가 가장 적다. GSK코리아도 2016년에 개설했으나 영상은 50개 남짓이며, 대원제약은 2018년에 개설해 현재 보유 영상은 25개다. 

평균적으로 이들 제약사는 한 달에 1건의 영상도 업로드하지 않았거나, 1건을 겨우 업로드에 성공했다는 한계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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