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귀영, 홍지연 교수
피부 노화 개선을 위한 필러 시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볼륨 개선을 넘어 피부 질 개선 효과까지 입증한 국내 연구진의 연구 결과가 연이어 발표돼 주목받고 있다.
중앙대학교병원 피부과 박귀영 교수 연구팀은 최근 칼슘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Calcium Hydroxyapatite, 이하 CaHA) 필러의 피부 개선 효과를 규명한 2건의 임상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에 연달아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먼저 연구팀은 ‘희석 CaHA 필러를 활용한 목주름 개선 효과 입증’ 관련 연구에서 19~70세 성인 10명을 대상으로 목주름 부위에 1회 희석된 CaHA 필러(제품명: VoLassom) 시술을 시행한 뒤, 4주간 경과를 관찰해 목 부위의 피부 장벽, 보습, 탄력, 주름 개선 효과를 평가했다.
그 결과, 경피수분손실(TEWL)은 시술 전 평균 8.07g/m²/h에서 시술 4주 후 6.11g/m²/h로 약 24.3% 유의하게 감소해(p=0.001), 피부 장벽 기능이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
또한, 피부 수분도는 평균 57.72AU에서 64.78AU로 증가(p<0.01)했으며, 탄력 지표(R2, R5, R7) 역시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향상을 보였다.
특히 총탄력 지표인 R2(Gross elasticity)는 66.5AU에서 76.7AU로 향상되었으며, 순탄력 지표인 R5(Net elasticity) 또한 64.3AU에서 76.0AU로 개선되었다(p<0.01).
이뿐만 아니라 목주름의 중증도를 나타내는 HNWS(Horizontal Neck Wrinkle Severity) 점수는 평균 2.44에서 1.00으로 유의미하게 감소(p<0.001)하였으며, 시술과 관련된 심각한 이상 반응은 보고되지 않았으며, 일부 환자에서 경미한 멍이 발생했지만 자연 소실되었다.
이로써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CaHA 필러의 안전성과 간편한 목주름 개선 가능성을 입증했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박귀영 교수는 “목 부위는 노화가 쉽게 드러나는 부위임에도 효과적인 비수술적 개선 방법이 제한적이었다”며, “이번 연구는 단 1회의 희석 CaHA 필러 시술만으로도 피부 장벽과 탄력, 주름 개선에 의미 있는 효과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임상적으로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대병원 피부과 연구팀은 또 다른 연구(중안면 볼륨 및 피부질 개선의 동시 효과 규명)를 통해 CaHA 필러의 중안면(볼 부위) 볼륨 회복과 피부 장벽, 보습, 탄력 개선에 대한 다중 효과도 확인하였다.
연구팀은 중안면 볼륨이 꺼진 19~70세 사이 성인 남녀 15명을 대상으로 CaHA 필러를 한 번 주입한 후 24주(6개월)간 경과를 관찰했다.
그 결과, 중안면부 볼륨 상태를 평가하는 MFVDS 점수는 시술 후 2주, 4주, 24주 모든 시점에서 유의하게 감소해 볼륨 복원 효과가 시술 후 6개월간 안정적으로 유지됨을 확인했다.
또한, 시술 전후 외모 개선 정도를 평가하는 GAIS(Global Aesthetic Improvement Scale, 전반적 미용 개선도 척도)에서도 모든 환자가 시술 2주와 4주에 평균 5점(‘매우 개선됨’)으로 평가되었고, 24주 시점에도 평균 4.53±0.52점을 기록하며 높은 개선 효과가 지속되었다.
이뿐만 아니라 피부 상태를 객관적으로 측정한 지표들도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는데, 피부 장벽 기능을 나타내는 '경피수분손실(TEWL)'은 시술 4주 및 24주 모두에서 유의하게 감소(p<0.01)했고, 피부 수분도는 전 시점에서 뚜렷하게 증가(p<0.05 또는 p<0.001)하였으며, 피부 탄력을 나타내는 R2, R5, R7(생체탄력, Biological elasticity) 수치도 4주와 24주 모두에서 유의미하게 향상(p<0.01)되었다.
환자 만족도 역시 전 기간 동안 높게 유지되었으며, 연구 대상자 대부분이 CaHA 필러의 볼륨과 피부 질 개선 효과 모두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홍지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CaHA 필러가 단순한 볼륨 보충을 넘어 피부 전반의 질 개선을 유도하는 ‘스킨부스터’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며, “향후 볼륨과 피부 질을 동시에 개선하는 통합적 안면 노화 개선 전략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박귀영 교수는 “이번 두 차례의 연구 결과는 CaHA 필러의 임상적 활용 범위를 넓히고,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피부 노화 개선 전략을 제시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SCIE급 저널인 국제피부과학저널(Dermatologic Therapy)과 국제미용피부과학저널(Journal of Cosmetic Dermatology) 최신호에 각각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