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신경과 연구팀(1저자 이혁제 교수, 2저자 윤보라 교수, 교신저자 양동원 교수)이 최근 열린 ‘2026 대한치매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알츠하이머 신약 치료를 앞둔 환자와 보호자의 인식 구조를 분석한 연구로 ‘최우수포스터발표상’을 수상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아시아치매학회(ASAD) 2025’ 수상에 이어 2년 연속 거둔 성과다. 치매 치료의 영역이 단순히 증상을 완화하는 수준을 넘어, 병의 진행 자체를 늦추는 ‘질병조절제(Disease-Modifying Therapy)’ 시대로 본격 진입하고 있다. 최근 국내 처방이 시작된 알츠하이머 신약은 인지 저하 진행을 약 30% 지연시키는 효과가 확인되었으나, 고액의 치료 비용과 부작용 가능성으로 인해 환자와 가족들이 치료 여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심리적 갈등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동원 교수 연구팀은 이러한 임상 현장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5개 병원에서 해당 신약을 처방받는 환자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전향적 설문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팀은 직접 개발한 설문 도구를 통해 치료 이해도, 기대 효과, 우려 요인, 치료 확신도 등을 종합적으로
하루 총 섭취 열량과 신체활동으로 소비하는 열량의 균형을 알맞게 유지하는 여성이 극심한 에너지 부족 상태에 있는 여성보다 수면 부족(하루 6시간 이하의 ‘짧은 수면’)을 겪을 위험이 약 29%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서울시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서민정 교수 공동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2019·2020·2022년)에 참여한 성인 1만3164명의 식습관과 신체 활동량을 측정해, 에너지 섭취-소비 균형(EIEB)과 수면 시간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를 19일 밝혔다. 수면 부족은 심혈관질환, 당뇨병, 대사증후군 등 만성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이다. 기존에는 식습관이나 신체활동이 각각 수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가 주를 이뤘으나, 두 요소를 동시에 고려한 ‘에너지 균형’이 수면에 미치는 영향을 대규모 국가 데이터를 통해 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하루 총 에너지 섭취량(24시간 회상법)에서 기초대사량 및 신체활동 에너지 소비량을 뺀 ‘EIEB’ 지표를 산출했다. 이 값이 0에 가까우면 먹은 만큼 쓴 것이고, 음(-)이면 부족하게 먹은 것, 양(+)이면 더 많이 먹은 것을 뜻한다. 연구팀은 이를 기준으로 대상자를
차세대 유전자 편집 기술로 희귀 유전병 크라베병을 치료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조성래 교수,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생화학교실 배상수 교수, 남배근 박사와 연세대 융합보건의료대학원 서정화 교수 연구팀은 유전자 교정을 통해 크라베병 발병 기전을 제어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18일에 밝혔다. 크라베병(Krabbe disease)은 뇌와 신경을 보호하는 수초가 망가지는 희귀 유전질환이다. 지방 성분인 갈락토실세라마이드를 분해하는 효소(GALC)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겨 발생한다. 신경독성 대사물질인 사이코신(psychosine)이 쌓여 수초 형성이 어려워진다. 뇌 속 신경 연결망이 손상돼 신호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는 뇌백질 장애를 유발하나, 아직까지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다. 연구팀은 크라베병에 아데닌 염기교정기(Adenine Base Editor, ABE)를 이용한 치료의 적용 가능성을 살폈다. 크라베병을 유발한 마우스 뇌실 안에 아데닌 염기교정 유전자가위를 주사해 뇌에서 아데닌을 구아닌 염기로 교체하는 치료를 시도했다. 아데닌 염기교정기 크기가 바이러스 운반체 용량을 초과했기 때문에 아데닌 염기교정기를 두 조각으로 나눠 전달
대장암 진단에 활용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가 규명됐다. 연세대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김한상 교수와 대장항문외과 한윤대 교수, 의대 서유라 대학원생 연구팀은 코넬의대 데이비드 라이든 교수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대장암 환자 혈액과 조직에서 분리한 엑소좀 단백질을 분석해 대장암 진단에 활용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규명했으며, 이를 활용한 진단 검사가 90% 이상의 정확도를 보인다고 29일 밝혔다. 대장암은 조기 진단이 예후를 좌우한다. 대표적 선별검사인 대장내시경은 정확도가 높지만, 검사 전 장 정결제를 복용해야 하는 불편이 있어 환자 부담이 적으면서도 정확한 새로운 진단법 개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최근에는 혈액을 이용한 액체생검 기술이 발전하면서 종양세포가 분비하는 나노미터 크기의 엑소좀을 활용한 조기 진단 연구가 주목받고 있다. 엑소좀은 세포가 분비하는 직경 약 80~150nm 크기의 소포체로, 단백질과 핵산 등 다양한 생물학적 정보를 담아 혈액을 통해 전신을 순환한다. 암 환자에서 분비되는 엑소좀은 종양의 특성과 전신 상태를 반영할 뿐 아니라, 종양과 다른 장기 사이의 상호작용에도 관여하는 정보 전달체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대장암 환자에서 특이적으로
치매 환자에서 체중이 급격히 감소할 경우 사망 위험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체중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하거나 적정 범위 내에서 증가하는 경우에는 사망 위험이 낮은 경향을 보였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남가은 교수,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허연 교수,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연구팀이 한국 인구를 기반으로 치매 진단 전후 체질량지수(BMI)와 사망 위험의 연관성을 대규모로 분석한 결과를 28일 밝혔다. 치매는 사망률 증가를 비롯해 다양한 건강 위험과 연관된 진행성 질환이다. 노년층에서 체중 변화는 건강 악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치매 진단 이후 체중 상태와 진단 전후 체중 변화가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충분한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치매 환자 3만7천여 명을 평균 4.1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치매 진단 이후 저체중인 환자는 정상 체중에 비해 사망 위험이 약 1.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치매 진단 전후 체중 변화에 따른 사망 위험 차이가 뚜렷했는데, 비만에서 저체중으로 감소한 경우 사망 위험이 가장 높았고(약 2배 증가), 정상/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디지털 기기 사용이 늘고, 야외 활동은 줄면서 소아·청소년 근시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근시는 단순히 시력이 나빠지는 문제로 끝나지 않고, 고도근시로 진행될 경우 망막박리나 녹내장 등 심각한 안과 질환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성장기부터 체계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안과 정준규 교수와 함께 소아 근시의 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TV나 칠판 볼 때 눈 찡그리면 시력 저하 의심근시는 안구 길이가 길어지면서 상이 망막 앞쪽에 맺히는 굴절 이상으로, 먼 곳이 흐리게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함께 작용하며 부모가 모두 근시인 경우 자녀의 근시 발생 위험이 높다. 아이들은 시력 저하를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TV나 칠판을 볼 때 눈을 자주 찡그리는 행동은 대표적인 신호다. 눈을 가늘게 뜨면 일시적으로 초점이 맞기 때문이다. 이러한 행동이 반복된다면 시력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소아·청소년 근시 5년 사이 13% 급증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근시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110만 명을 넘어섰다. 이 중 소아·청소년(0~19세) 환자는 65만 5,942명으
수면장애와 같은 수면 관련 행동 특성이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등 신경퇴행성질환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의대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김태원 강사와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이필휴 교수,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박유랑 교수, 인공지능융합대학 정다은 연구원 연구팀은 수면 관련 행동 특성이 신경퇴행성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이고, 질환 예측에도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23일 밝혔다.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등 신경퇴행성질환은 발병 이후 회복이 어려운 대표적 퇴행성 질환으로 조기 발견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면은 뇌의 노폐물을 제거하고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핵심 회복 과정으로 알려져 있다. 즉, 수면은 뇌의 야간 정비 시간이다. 최근 수면장애가 뇌 보호 기능을 무너뜨려 신경퇴행성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들이 발표되고 있다. 하지만 수면장애가 어떤 뇌질환 위험을 높이는지, 어떤 수면 습관이 특히 위험 신호인지는 아직 충분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영국의 대규모 건강 데이터베이스 UK Biobank에서 수면장애를 진단받은 3만여명과 수면장애가 없는 14만여명을 최대 30년간 추적 관찰하며 신경퇴행성질환 발생을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수
뇌경색 환자의 재발을 막기 위해 핵심적인 약제로 사용되는 항혈소판제인 클로피도그렐을 복용하면서 위장관 보호제(PPI, P-CAB)를 함께 사용할 경우, 오히려 뇌경색 재발과 심혈관 사건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최근 사용이 늘고 있는 P-CAB까지 포함해 실제 진료 현장에서 흔히 처방되는 약물 조합에서 위험 증가가 확인돼 시사하는 바가 크다. 중앙대학교병원 신경과 박광열 교수와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김은영 교수 연구팀은 2016년부터 2022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약 5,140만 명 중 신규 허혈성 뇌졸중 환자 6만 5,180명을 선별한 뒤, 클로피도그렐 단독군과 위장약 병용군(P-CAB 또는 PPI)을 비교했다. 연구 결과 클로피도그렐 단독 투여군 대비 P-CAB 병용군은 주요 심혈관 사건 위험이 약 2.4배, 뇌졸중 재발 위험은 약 2.64배 증가했고(표1), PPI 병용군 역시 심혈관 사건 위험이 1.38배, 뇌졸중 재발 위험은 1.41배로 유의하게 높았다(표2). PPI 중에서는 특히 에스오메프라졸을 함께 사용할 경우 심혈관 사건과 뇌졸중 재발 위험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위장관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지역의 항생제 신약 접근성이 심각하게 낮다는 보고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허경민 교수, 중앙대병원 감염내과 이영호 교수 연구팀이 아시아태평양감염재단 항생제 내성 감시를 위한 아시아 연합(ANSORP) 연구자들과 함께 아시아 10개국을 대상으로 항생제 신약 도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아시아 지역의 항생제 신약 가뭄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13일 밝혔다. 아시아 지역은 치료가 어려운 다제내성균에 의한 감염 발생과 그로 인한 사망률이 매우 높은 지역 중 하나다. 다제내성균은 여러 항생제의 내성으로 치료가 어려워 항생제 신약 개발과 도입이 중요하고, 한 가지 신약으로는 모든 다제내성균을 치료할 수 없기 때문에 다양한 항생제 치료 옵션이 필요하다. 연구에 따르면 최근 15년간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22개의 항생제 신약 중 2025년 기준으로 아시아 10개국에서 실제 사용 가능한 약제는 국가당 평균 3.5개에 불과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다른 아시아 국가와 비교해서도 항생제 신약 도입 면에서 상황이 매우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제 수준이 유사한 일본과 대만의 경우 각각 6개의 새로운 항생제를 사용할 수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단 2
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노현웅, 손상준, 홍창형 교수와 아주대의대 뇌과학교실 김은영 교수 연구팀이 고령자 피부세포에서 측정한 ‘세포 고유의 생체시계’ 특성이 뇌 노화와 알츠하이머병 관련 변화, 인지기능 저하, 임상 악화와 연관된다는 연구 결과를 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인지 저하를 호소한 고령자 135명의 피부 유래 섬유아세포를 이용해 세포 수준의 생체시계와 뇌 건강의 관련성을 분석한 연구다. 생체시계는 수면과 각성, 활동, 대사, 호르몬 분비처럼 우리 몸의 하루 주기를 조절하는 내부 시간 체계다. 노화가 빠르게 진행된 노인이나 알츠하이머병 환자에서는 생활 패턴의 불규칙성이나 수면장애처럼 생체시계 이상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증상이 자주 보고되었으나, 환자 세포 자체가 지닌 고유한 생체시계 특성이 개인마다 얼마나 다른지, 또 그 차이가 실제 뇌 건강이나 임상 경과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는 아직 충분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의 피부에서 얻은 세포를 배양한 뒤, 세포의 생체시계가 한 바퀴 도는 시간을 측정하고 24시간에서 얼마나 벗어나는지를 정량화했다. 이어 이를 아밀로이드 PET, 뇌 MRI, 인지기능 검사, 임상 경과와 비교했으며, 혈액 속
생존기간이 긴 젊은 유방암 환자를 위한 5년 후 재발 예측 모델이 개발됐다. 유방암 환자의 60~75%를 차지하는 에스트로겐수용체(ER) 양성(+)이고 인간표피성장인자수용체2(HER2) 음성(-)인 유방암은 초기 치료 성적은 좋지만, 수술 후 5년이 지나도 재발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특성이 있다. 호르몬 치료 후에도 병기에 따라 20년간 누적 재발률이 최대 40%에 달할 수 있어 장기간 추적관찰이 중요하다. 기존에 고령 환자의 지연재발 예측모델은 있었으나 젊은 유방암 환자의 5년 이후 재발 위험을 예측하는 모델은 없었다.삼성서울병원 유방외과 유재민 교수, 서울대병원 유방내분비외과 이한별 교수, 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외과 안성귀 교수 연구팀은 젊은 유방암 환자의 5년 이후 재발 위험을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45세 이하 폐경 전 ER+/HER2-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세계 최초의 지연재발 예측 모델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3개 병원이 함께 진행한 연구는 2000년부터 2011년까지 수술 받은 45세 이하 ER+/HER2- 유방암 환자 중 5년간 재발이 없는 1,701명을 분석했다. 연구에 따르면 이들 중 108명(6.3
MOG항체질환(Myelin Oligodendrocyte Glycoprotein Antibody–Associated Disease)은 면역 체계가 뇌와 척수, 시신경의 보호막인 수초를 공격하는 질환이다. 수초가 손상되면 신경 신호 전달이 차단되거나 왜곡된다. 이 과정이 시신경에서 일어나면 시신경염, 척수에서 발생하면 척수염, 뇌에서 발생하면 뇌의 염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국내 유병률은 인구 10만 명당 약 1.5명에 불과한 매우 희귀한 질환이다. 기존에는 소아에서 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최근 살아있는 세포를 활용해 혈액 속 MOG항체를 검출하는 세포 기반 분석법이 보급되고 고령 인구가 증가하며 고령층에서도 진단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 이 가운데, 50세 이후에 발병한 MOG항체질환 환자는 젊은 환자에 비해 장애가 남을 위험이 약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민주홍 교수, 국립암센터 신경과 김수현 교수,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신경과 주현진 교수 연구팀은 2018년 8월부터 2024년 9월까지 전국 28개 병원에 등록된 성인 MOG항체질환 환자 350명을 대상으로 발병 연령에 따른 예후를 분석해 국제학술지 ‘자마 네트워크
지방간이 있는 사람은 심장 혈관이 막혀 시술이나 수술이 필요한 중증 심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강희택 교수와 김민홍 강사 연구팀은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이 관상동맥 중재 시술이나 수술이 필요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높인다고 31일 밝혔다. 대사이상 지방간질환(MASLD, metabolic dysfunction-associated steatotic liver disease)은 비만, 당뇨병, 고혈압 등과 함께 나타나는 지방간의 한 형태로, 최근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그동안 지방간 환자에서 심혈관질환 위험이 크다는 연구는 있었지만 실제로 시술이나 수술이 필요한 ‘중증 케이스’까지 분석한 대규모 연구는 많지 않았다. 강희택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자료를 활용해 성인 21만 1881명을 평균 13년 동안 추적했다. 지방간 여부는 지방간지수(FLI, Fatty Liver Index)를 이용해 ▲정상군 ▲중간 위험군 ▲고위험군으로 나눴다. 그 결과 지방간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장 혈관이 막혀 치료가 필요한 위험성이 유의하게 높았다.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통로인 관상동맥이 갑자기 좁아지면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이재준 교수, 배시현 교수 연구팀이 간외 전이(Extrahepatic Metastasis)가 동반된 진행성 간세포암 환자에서 종양 크기가 작은 경우 경동맥 국소 치료가 전신항암치료보다 생존율을 유의하게 향상시킬 수 있음을 전국 단위 대규모 분석을 통해 규명했다고 30일 밝혔다. 경동맥 국소 치료는 간동맥을 통해 항암제나 방사선 물질을 종양 부위에 직접 전달하는 치료로, 대표적으로 간동맥 화학색전술(TACE), 방사선 색전술(TARE), 간동맥 항암주입요법(HAIC)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치료는 간내 종양을 직접 조절하는 데 효과적이지만, 간외 전이가 있는 간세포암의 경우 전신항암치료가 표준 치료로 권고되고 있으며, 경동맥을 통한 국소 치료는 일반적으로 권장되지 않아 왔다. 실제 임상 현장에서는 일부 환자에게 해당 치료가 시행되고 있음에도, 어떤 환자에서 생존 이점이 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근거는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재준 교수 연구팀은 2008년부터 2020년까지 대한간암등록사업에 등록된 간세포암 환자 19,753명 중 간외 전이가 동반된 2,517명을 선별해 분석했다. 이 가운데 초기 치료로 경동맥 국소 치료를 받은 66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비인두암은 국내에서 매년 약 400~500명 정도가 진단받고 있다. 이는 다른 나라의 환자 추이와 비교해도 적지 않은 수치로 목에 멍울이 만져지거나 귀가 먹먹하면 단순 감기나 중이염이 아니라 ‘비인두암’ 신호일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경희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공문규 교수는 “비인두암의 대표적인 증상은 코막힘, 코피, 중이염 등으로 일반적인 이비인후 질환과 구분이 어려워 증상만으로 조기 발견하기는 쉽지 않다”며 “실제로 많은 비인두암 환자들은 목에 멍울이 만져지는 임파절 전이 단계에 병원을 찾았다가 내시경 검사를 통해 진단 받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비인두암은 다른 암과 달리 수술적 절제를 우선하지 않고 방사선 치료를 표준 치료로 시행한다. 비인두가 코 뒤쪽과 뇌 바닥(두개골 기저부) 바로 아래 깊숙한 곳에 위치해 수술적 접근이 어렵고, 주변에 중요 신경과 혈관이 밀집해 있어 수술 시 시야 및 안전성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다. 비인두암은 방사선 치료에 대한 반응이 좋은 편이다. 수술을 시행하지 않더라도 전이여부에 따라 방사선 치료 혹은 병기에 따라 항암치료를 병행함으로써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다만, 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