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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의사가 알려주는 유튜브 운영법 A~Z까지

우창윤 조교수 “유튜브는 좋은 교육의 툴, 마케팅 툴로서 작용”


“의료계는 유튜브를 통한 비대면 교역을 활발히 하고 있다. 상호간에 선을 지키고 최선을 다한다면 유튜브는 좋은 교육의 툴로서, 마케팅 툴로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우창윤 조교수는 29일 서울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개최된 대한피부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이 같이 말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소통, 전문가 유튜브 채널의 ABC’라는 주제로 의사들의 유튜브 활용방안에 대해 소개했다.

현재 우 조교수는 ‘닥터프렌즈’라는 인기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이 날 기준으로 구독자수는 67만명을 보유하고 있고, 영상수 447개에 조회수는 1억 1200만뷰에 달한다.

그는 유튜브 성공 비결로 ▲초기 이탈의 최소화 ▲한 가지 주제에 한 가지 측면에 대해 충분히 이야기하기 ▲뉴미디어 플랫폼에 적합한 속도감 조절 ▲창의적인 콘텐츠 마련 ▲좋은 썸네일과 제목 선정 등을 꼽았다.

우 조교수는 “뉴미디어 콘텐츠는 어떻게든 초반에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필요한 정보가 내 채널에 있다는 것을 설득하는 게 중요하다”며 “예를 들어 당뇨병, 건선, 피부암 등에 대한 영상을 만든다고 할 때 흔히 많이 하는 실수가 그것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하겠다는 것이다. 한 측면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야기해야 하지만, 영상이 지루해지고 겉핥기식 영상이 되기 쉬워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대중이 의학에 더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해 의학이라는 전문성에 창의력 있는 콘텐츠를 결합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낸다면 엄청난 알고리즘의 혜택을 보면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제작팀과 호흡을 맞추는 과정도 필요하고, 초반부터 고비용과 많은 시간을 투자하면 영상 제작을 지속하기 어렵다. 한 두 개의 높은 조회수를 위한 자극적인 영상이 아닌, 지속가능한 장기적인 영상제작 모델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끝으로 우 조교수는 “반복해서 영상에서 이야기하는 전문가들에 대해 시청자들은 신뢰감을 느끼고, 실제 타지나 해외에서 환자들이 병원에 많이 찾아온다”며 “물론 안 좋은 점도 있다. 내 선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환자들이 멀리서 찾아오는 경우가 있어서 선을 긋고 다른 병원에 보내는 작업들도 종종 하고 있지만, 상호간에 선을 지키고 최선을 다한다면 유튜브는 좋은 교육의 툴로서, 마케팅 툴로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피부과학회를 비롯해 대한비만학회, 대한종양내과학회, 대한간학회 등 지난해 12월 기준 20개가 넘는 의학회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회원들과 소식을 공유하고 시민들에게 유용한 의학 정보지식을 제공하고 있다. 유튜브를 활용한 의학정보지식 전달은 앞으로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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