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낭비하지 말고 지방에서 오는 환자 제발 조용히 보내 달라.”
28일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축사를 한 윤일규 의원(더불어민주당, 충남 천안시병)이 바로 가는 게 중요하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윤일규 의원은 “저는 의료계를 위해 말할 생각은 없다. 그동안 의사들이 걸어왔듯이 바로 가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윤 의원은 “3.1운동 100주년이다. 가해자 일본은 노벨상 수상자가 의학부분만 6번째 나왔다. 미국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의사가 5명이나 된다. 나중에 7명이 추가됐다. 중국은 손문도 외과의사다.”면서 “(우리나라 대학병원 교수 의사는) 전국에서 몰려오는 환자 보느라 시간 인생 다 낭비할 일이 아니다. 우리는 건국 당시 의사들 어디에 있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지방의료는 사막화되고 있다. 황폐화 위기에 놓여 있다.”면서 “(대학병원 교수 의사는) 인생 낭비하지 말고 지방에서 오는 환자 제발 조용히 보내 달라.”고 주문했다.
윤 의원은 대학병원 교수 의사가 학문에 힘쓸 것을 이 같이 강조하는 한편 문케어로 인한 의료전달체계 왜곡이나 대한의사협회 내분 문제에 있어서도 의사들이 바로 가는 게 중요하다는 취지로 말했다.
윤 의원은 “의사들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 가장 낮은 단계 인권을 보호하는 것이다. 환자는 모든 것을 내맡기고 모든 인권을 의사에게 맡긴다. 그래서 인권의 문제에서는 의사가 가장 진보적이라고 여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사들이 조직화되지 못하면 사회적 역량 떨어진다. 알다시피 국회의원 비례대표에 의사가 없다. 그만큼 의사의 사회성이 어떤가 생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 의원은 “이미 의료계 내에서도 반란과 쿠데타가 일어난다. (행사장 입구에서 대한평의사회가 ‘투쟁 코스프레 의쟁투 해체! 생존권 비대위 구성!이라는 피켓 시위 중이다. 하지만) 이왕 뽑아놓은 집행부 끝까지 신뢰하고, 나중에 투표를 통해 다른 집행부를 선출하는 민주적 절차에 충실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