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12일) 12시40부터 14시까지 열리는 경기도의료원 수술실 CCTV설치 시범운영에 따른 토론회의 현장 취재가 불가능하게 됐다. 토론회 장소가 이재명 도지사 집무실로 장소가 협소하기 때문이다.
메디포뉴스는 현장 취재를 위해 11일 경기도청의 보건정책과장 대변인실 언론협력담당관실 3곳에 순차적으로 협조 요청했다. 최종적으로 언론협력담당관실 관계자는 "2층에 있는 이재명 도지사 집무실에서 토론회를 한다. 집무실이어서 장소가 협소하다. 이 때문에 토론자 외에 경기도청 국장 팀장 2명이 배석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언론에서도 현장 취재를 요청한바 있으나 양해를 구했다. (대안으로) 경기도 인터넷생방송, 페이스북 다시보기가 가능하다."고 했다. 오마이TV가 생방송에 참여하는 문제를 제기하자 그는 "오마이TV는 기자가 아닌 방송팀이 들어 온다."고 설명했다.
생방송 토론회의 참석대상자 형평성도 문제되고 있다.
토론 참석자는 경기도지사 경기도의료원장 안성병원2명(수술실 의사, 간호사) 등 5명과 환자단체 소비자단체까지 7명에 경기도의사회장 1명이다. 이는 수술실 CCTV설치 찬성 입장 7명 대 반대 입장 1명의 토론이다.
모 의료계 인사는 "찬반 토론회 임에도 토론자 숫자의 불균형성은 문제가 있다. 공개 생방송 토론이라고 하면서 도지사 집무실에서 하는 것도 문제다. 대회의실이나 대강당으로 정했어야 한다."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경기도의사회 이동욱 회장은 내일 참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회장은 "토론회 제안 이후 경기도 측의 지속적인 부적절한 언론플레이가 반복됐다. 잘못된 여론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마치 의사회가 해당 문제점에 대한 대응 명분이 없어 토론회를 의도적으로 회피하는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는 측면이 있었다."라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토론회에서 ▲수술실 CCTV강행 선동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국민들에게 사실관계를 호도하고 있는 점이 무엇인지, ▲CCTV 강행의 위법적이고 헌법상의 기본권 침해적 요소는 무엇인지, ▲CCTV 강행으로 초래되는 역작용의 국민건강의 폐해의 심각성은 무엇인지 국민들과 언론 앞에 적나라하게 알리고자 한다. 정치인의 인기영합의 부당하고 무책임하고 비상식적이고 초법적인 수술실 CCTV정책강행의 문제점이 부각되게 할 것이다."라고 했다.
이 회장은 "토론회 이후에도 경기도 의료원에서 CCTV 설치, 녹화강행을 지속할 경우 모니터링과 실태파악을 하고자 한다. 위법적 운영에 대하여 관련자 형사 고발을 포함한 강력하고 실효적인 대응책을 시행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