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위험군인 50대의 절반이 대장내시경을 회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은 대장암 관련 상식도 매우 낮아, 질환의 예방을 위해서는 제대로 된 안내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대한대장항문학회(회장 김영진)가 대장암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대장앎 골드리본 캠페인’의 일환으로 ‘2009 대장앎 국민 인식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조사 결과 50세 이상의 성인 1137명 중 523명(46%)은 대장 내시경 경험이 없고 그 중 40%는 대장내시경 검사가 불편하고 힘들 것 같아 검사를 받지 않았다고 답했다. 대장암 전문의들은 50세 이상에서 대장암이 흔히 발생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5년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으라고 권고하고 있지만 이와 대치되는 결과가 나온 것.
또 대장암에 대한 상식도 매우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자들은 ‘치질과 대장암은 관계가 있나?’라는 질문에 72%가 ‘그렇다’고 대답하고 ‘변비와 대장암은 관계가 있나?’라는 질문에 59.7%가 ‘아니다’라고 답해 잘못된 상식을 가진 이가 훨씬 많았다.
대한대장항문학회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변비는 대장에 변이 쌓이면서 독성물질이 생성돼 대장점막에 악영향을 끼치므로 대장암 발생 위험이 높을 수 있으며 치질은 대장암과 큰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남규 대한대장항문학회 이사장은 “대장내시경은 가장 좋은 대장암 예방법으로 최근엔 수면대장내시경이 발달해 불편과 통증이 적다”며 “위험군인 50세부터는 5년마다, 대장암 가족력이 있거나 용종, 염증성 장질환, 유전성 암 등으로 진단받은 경우엔 이보다 훨씬 젊은 나이부터 검사를 받는것이 대장암을 이기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대장항문학회는 대한암협회와 지난 23일 ‘제3회 대장앎 골드리본 캠페인’ 공동개최를 선포하고 9월을 ‘대장앎의 달’로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