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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서구형 대장암, 美·英 줄고 국내 발병 ‘급증’

국내 대장암 환자 서구 3배…60세 이상 증가세 뚜렷

서구형 암의 대표인 대장암이 미국과 영국에서 감소하고 있는데 반해 국내 환자는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대 이하 젊은 대장암 환자는 여전히 서구의 최대 3배 이상 높고, 60대 이상의 고령환자 발병 비율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10년 뒤에는 노인인구의 대장암 쓰나미가 우려되고 있다.

대한대장항문학회(이사장 김남규)는 국립암센터,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서울경기지역 6개 병원에서 지난 10년간 대장암 수술환자 31,924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1999년 1,923명이었던 환자가 2008년에는 4,791명으로 2.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40대 이하의 젊은 대장암 환자가 전체 연령대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지난해에는 16.6%를 기록하고 있고 이는 영국의 같은 연령대 환자 5.4%와 비교해 약 3배이상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또한 60세 이상의 노인 대장암 환자가 10년 전 48.4%에 비해 60.6%로 크게 증가해 대장암의 고령화 발병이 더욱 두드러졌다.

이와 관련, 학회 측은 지난 1999년 이후 대장암 환자 발생이 꾸준히 감소 추세를 기록하고 있는 미국, 영국과는 확연히 대조되는 결과이며 이 같은 경향은 국내 인구의 고령화 추세와 무관하지 않으며 노인인구의 비율이 전체 인구의 14%를 차지하게 되는 2020년경에는 노인 대장암 쓰나미가 밀려 올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남규 이사장은 “비만의 증가 및 식생활의 서구화에 따라 국내 대장암 환자의 발생이 지속
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구의 고령화를 고려해 국가적 차원에서 예방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가 건강검진사업의 활성화에 기인해 대장암의 조기발견 및 수술은 예년에 비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회 측에 따르면 국내의 1기 대장암으로 수술을 받은 비율이 10년 전 전체 병기 중 13%를 차지하던 것이 지난해에는 23%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그러나 학회 측은 국내의 대장암 수검률은 미국의 52% 비교했을 때 크게 낮다며 대장암 조기검진의 필요성에 대한 국민 인식 제고를 위해 지속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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