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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대장 전암성 병변,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 주효

한솔병원, 시술결과 88.5% 성공률…안전영역 확보 관건

대장암으로 진행되는 과정에 있는 전암성(前癌性) 병변 치료에서 내시경으로 병소를 완전히 제거하는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ESD: Endoscopic Submucosal Dissection)이 주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솔병원 ESD진료팀 (외과 정춘식 부원장, 내과 이경훈 과장)은 “지난해 12월부터 올 9월까지 내시경 검사에서 2cm 이상의 옆으로 퍼진 측방발육형 종양과 3cm이상의 거대용종 및 조기대장암 환자 46명(47예)을 대상으로 ESD를 시술한 결과, 일괄절제율 86.6%(39명/45명), 임상적 완전절제율 88.8%(40명/45명)의 좋은 치료성적을 보였다”고 최근 밝혔다.

ESD시술법이란 조기위암이나 조기대장암 그리고 크기가 커서 기존의 용종절제술이나 내시경점막절제술(EMR)로 치료가 어려운 병변을 내시경적으로 완전히 제거하는 신의료 기술이다.

병변이 장 점막 위로 튀어나오지 않고 △ 옆으로 퍼진 2cm 이상의 측방발육형 종양이나 거대용종 △ 점막층에 국한된 조기 위암이나 조기 대장암에서 시술이 가능하다. 특히 병변의 위치나 크기와 상관 없이 일괄 절제할 수 있어 시술 후 재발 위험이 낮고 정확한 조직학적 평가가 가능하며 개복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장 유착과 같은 후유증이 생기지 않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병변의 크기 및 시술범위가 큰 만큼 출혈이나 천공의 위험성이 기존 용종절제술이나 EMR법에 비해 높은 편이다.


진료팀은 이번 연구에서 △대장 ESD를 시행 받은 전체환자46명(47예, 남성29명 여성18명) △평균연령은 60세(38~75세) △병변의 평균 크기는 3.32±1.12cm(중앙값 30mm, 범위 15~60mm) △병변의 모양은 과립형(LST-G) 19예, 비과립형(LST-NG) 14예, 거대용종(large polypoid tumor) 12예, 가성함몰형(pseudodepressed) 1예 및 점막하 종양(submucosal tumor) 1예였으며, △병변의 위치는 맹장4예(8.5%), 우측대장 18예(38.3%), 좌측대장 10예(21.3%), 직장 15예(31.9%)를 조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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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팀은 이들에게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을 시행한 결과 이후병리학적으로 고도이형성 및 악성종양이 전체의 36.2%(17예)를 차지하였으며, 전체 환자의 약 20%에서 최종 병리검사 결과가 시술 전 조직검사 결과보다 1~2단계 더 좋지 않게 상향조정 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여러 이유로 초기 조직검사 자료가 없었던 약 20%의 환자에서 절반이 고도 이형성 이상의 종양인 것으로 나타나, 전체 병변의30%까지도 시술 후 병리결과가 상향조정 될 가능성이 있어 기대되고 있다.

시술관련 합병증은 출혈 3예, 미세천공 5예에서 발생하였으나 수술이나 수혈 없이 모두 보존적으로 치료되었다.

한솔병원 소화기내과 이경훈 과장은 “이번 연구 결과ESD시술법의 유효성이 입증됐다”며 “시술 전 조직검사 결과와 시술 후 전체 병리학적 검사 결과가 20~30% 정도에서 상향 조정될 수 있기 때문에, 시술 전 검사 및 시술시 병변의 안전영역과 깊이를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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