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업체들의 전반적인 조제액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종근당의 승승장구가 계속되고 있다.
21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국내 상위 10대 업체의 5월 원외처방 조제액 평균 성장률은 2.4%로 업계 전체 성장률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의 규제 강화로 상위업체의 영업력이 위축된 가운데 영세업체들이 공격적인 판매 전략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상위업체의 전반적인 부진속에서도 종근당은 제네릭 신제품을 앞세워 양호한 성장률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부광약품은 오리지널 약품을 앞세워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평균 성장률을 상회하는 모습을 나타냈으며 반면 유한양행, 대웅제약 등은 역신장했다.
대웅제약은 5월 원외처방 조제액이 34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8% 역신장했다. 특히 1위 품목인 올메텍은 -4.1%로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으며 자체개발품목인 항궤양제 알비스만이 15.2% 성장하면서 선전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전년동월대비 6.7% 증가한 342억원에 그쳐 평균 성장률을 하회했으나 경쟁업체들이 모두 역신장한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는 평이다.
1위 품목인 스티렌(-0.7%)이 2개월 연속 감소했으며 니세틸(-16.3%)도 부진이 이어졌으며 이에 반해 제네릭 품목인 리피논(+36.6%)과 오리지널 품목인 오팔몬(+8.1%)은 호성적을 기록했다.
한미약품은 전년동월대비 1.6% 감소한 328억원을 기록하며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주력 품목인 고혈압치료제 아모잘탄은 지난달 40억원의 조제액으로 성장세가 유지되는 모습이지만 1위 품목인 아모디핀(-21.4%)을 비롯한 주요 품목의 마이너스 성장으로 저성장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종근당은 전년동월대비 17.0% 증가한 250억원을 기록해 상위 업체중 부동의 증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두자리수 증가율은 2008년 11월 이후 계속 이어지고 있다.
1위 품목인 고혈압치료제 딜라트렌은 +7.1%로 실적이 안정적이며 살로탄(+23.2%), 리피로우(+137.7%), 애니디핀(+5.4%) 등 제네릭 3인방이 성장세를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다.
유한양행은 전년동월대비 5.8% 감소한 211억원에 그쳐 좀처럼 저성장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도 특허 신약 레바넥스가 전년대비 -30.6%를 기록하면서 감소세가 2008년 11월부터 이어지고 있다.
상위품목 아토르바(-3.7%) 및 안플라그(-27.9%)는 다시 역신장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동제약은 지난달 1위 품목인 큐란(+11.8%)과 파리에트 제네릭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라비에트(+67.9%)가 안정된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5월 원외처방조제액은 전년동월대비 13.5% 증가한 155억원을 기록하며 평균성장률을 상회했다.
또한 가나톤 제네릭인 가나메드도 관련 시장에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어 틈새 제네릭 시장에서는 강점을 드러내고 있다.
중외제약은 전년동월대비 13.3% 감소한 100억원을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역신장을 기록했다. 제네릭 경쟁에 직면한 주력 품목인 가나톤(-36.3%)의 감소세가 더해지는 모습이며 리바로(-4.1%)도 올 1월 추가 약가 인하 이후 부진한 실적이 이어졌다.
부광약품은 전년동월대비 11.2% 증가한 93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평균 성장률을 상회하는 모습이다.
최대 품목인 치옥타시드(+9.5%)등 상위 5대 품목이 모두 오리지널이어서 양호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B형 간염치료제인 레보비르(+4.6%)도 작년 6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