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계가 최근 의료일원화특별위원회가 배포한 ‘한방은 뇌졸중에서 손떼라’는 자료와 관련,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오만방자한 식견”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질병치료 영역은 영유권 주장과 다르다”며 “일부 의사들의 이 같은 몰상식한 의료영역 패권주의를 고발한다”고 밝혔다.
한의협 국민건강증진특별위원회(이하 건진특위)는 성명서를 통해 “최근 한의학연구원에서 발표한 중풍진단표준의 접근 방법을 높이 평가하며, 아울러 한의협에서 ‘중풍, 한방으로 치료하고 예방합시다’라는 홍보책자를 발행해 홍보에 나서는 회무 실천은 국민건강증진을 위하여 반드시 해야 할 의무이자 권리임을 천명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부 의사들이 ‘한방은 뇌졸중에서 손떼라’는 제하의 보도자료를 낸 점에 대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오만방자한 식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같은 의료인으로서 대화를 나누는 것조차 부끄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건진특위는 “중풍은 현대적인 병명으로 뇌졸중이라고 하며 이 분야의 치료는 반만년 한민족 역사에서 한의학이 담당해 왔다”며 “현대의학 치료 영역에서 뇌졸중에 대해 괄목할만한 치료효과를 입증하기 시작한지 불과 20년도 안된 현재, 질병치료영역에 대한 배타적 영유권을 주장하는 마인드는 의학을 공부한 학자적 양심도 아니며 오직 상업적 마인드로 접근하는 패권주의적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중풍치료 영역은 완전하지 않아 아직 발전의 여지가 많으며 예방에서 재활치료에 이르기까지 한의학적 치료법이 현대 의학적 접근법에 비해 발전 가능성이 높은 영역이며 이에 대한 선진국 의학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러한 영역을 의사들만의 상업적 영역으로 배타적인 우위권을 가지고 있다는 헛된 망상에서 한의사가 이 분야에 대해 연구도 치료도 하지 말라는 식의 발상은 의료인으로서 올바른 식견을 가진 성숙한 집단인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건진특위는 “모든 질병의 치료 영역과 마찬가지로 중풍치료 영역은 양한방이 나눠서 배타적으로 연구하고 영유권을 주장할 만한 영역이 아니며, 중풍치료는 아직도 더 발전시켜야 하며 한의학적 치료법과 양의학적 치료법이 협력하여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치료기술로 발전시켜 국가의 이익에 이바지할 영역”이라고 주장하고 “한국 치료기술의 발전은 폐쇄적인 패권주의로 이룰 수 없으며 이렇게 되면 오직 퇴행만이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