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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

서울성모병원 김지영 교수, 韓-美 간이식 성적 비교 연구로 학술상 ‘2관왕’ 달성

아시아이식학회(ATW 2025) ‘최우수 구연상’ 및 2025 대한외과학회(ACKSS) ‘우수연구자상 최우수상’ 동시 석권
韓-美 국가 코호트 빅데이터 최초 비교… “한국 생체 간이식 생존율, 미국보다 월등” 입증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간담췌외과 김지영 교수가 한국과 미국의 간이식 성적을 국가 차원의 대규모 데이터로 비교 분석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국내외 저명 학술대회에서 연이어 수상했다고 16일 전했다.

  김지영 교수는 최근 개최된 ‘아시아 이식학회(Asian Transplantation Week 2025, ATW 2025)’에서 ‘최우수 구연상’을 수상한 데 이어, ‘2025년도 대한외과학회(ACKSS 2025)’에서도 ’우수연구자상(Best Investigator Award)’을 수상하며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은 연구는 ‘미국과 한국의 간이식 성적 비교 분석: UNOS 및 KOTRY 레지스트리 연구(Comparative Analysis of Liver Transplantation Outcomes in United States and South Korea: The UNOS and KOTRY Registry Analyses)’다.

  이 연구는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간이식팀 유영경 교수가 함께 참여했으며, 미국의 장기이식 데이터 등록시스템인 UNOS(United Network of Organ Sharing)와 국내 장기이식등록 레지스트리인 KOTRY(Korean Organ Transplantation Registry)의 대규모 코호트 자료를 기반으로 양국의 간이식 시스템과 성적을 직접 비교한 국내 최초의 분석 연구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연구팀은 2014년 4월부터 2021년 12월까지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한국 환자 5,467명과 미국 환자 50,925명의 간이식 성적을 비교했다. 그 결과, 한국은 전체 간이식 중 생체 간이식(Living Donor Liver Transplantation, LDLT)의 비율이 80.8%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이식 성적 또한 세계적인 수준임을 입증했다.

  분석 결과, 한국의 생체 간이식 환자의 이식 후 1년 사망률은 4.8%, 5년 사망률은 11.3%로 매우 낮게 나타났다. 이는 5년 사망률이 15.4%인 미국에 비해 장기 생존율이 유의미하게 높은 수치로, 한국의 생체 간이식 수술 술기와 관리 시스템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데이터로 증명한 셈이다. 

  반면, 뇌사자 간이식(Deceased Donor Liver Transplantation, DDLT)의 경우 한국의 1년 사망률이 16.3%로 미국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낮은 장기 기증 활성화율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의 증가 ▲높은 응급도(MELD 점수) 위주의 수혜자 선정 등 구조적인 한계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김지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인구학적 특성이 다른 한국과 미국의 대규모 이식 데이터를 직접 비교해 한국 간이식의 현주소와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한국의 독보적인 생체 간이식 성적을 재확인함과 동시에, 향후 뇌사자 기증 활성화 및 순환정지 후 장기 기증(DCD) 제도의 도입과 발전이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