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은 케렌디아의 심장 및 콩팥 임상 개발 프로그램인 FINEOVATE의 새로운 데이터를 포함한 10개의 초록을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표된 데이터들은 3상 임상 연구 3 건과 2상 임상 연구 1건에서 확립된 증거를 기반으로 비스테로이드성 선택적 미네랄코르티코이드 수용체 길항제(a non-steroidal, selective mineralocorticoid receptor antagonist)인 케렌디아의 심장 및 콩팥 질환 치료 잠재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케렌디아는 미네랄코르티코이드 수용체(MR)와 레닌-안지오텐신-알도스테론 시스템(renin-angiotensin-aldosterone system; RAAS)의 과활성을 표적함으로써, 혈역학적 요인과 염증 및 섬유화 등의 특징을 가지는 만성콩팥병과 좌심실 박출률(LVEF) ≥40%인 심부전(HF)의 주요한 문제를 해결한다.
케렌디아는 한국, 중국, 유럽, 일본 및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 95개국 이상에서 2형 당뇨병 동반 만성콩팥병 치료를 위해 허가됐으며, 최근 미국에서는 좌심실 박출률(LVEF) ≥40%인 성인 심부전(HF) 환자 치료제로도 승인됐다.
이번 유럽심장학회에서는 CONFIDENCE연구의 하위 그룹 분석에 대한 두 가지 최신 발표가 이뤄졌다. 사전 지정된 하위 그룹 분석에서는 치료 기간 동안 케렌디아와 SGLT2억제제(엠파글리플로진)의 조기 병용 요법이 전신 혈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결과적으로 치료 시작 후 첫 24시간 이내에 병용요법이 각각의 단독 요법보다 수축기 및 이완기 혈압을 더 낮추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병용요법은 2형 당뇨병 동반 만성콩팥병 환자에서 혈역학적으로 순응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Late-Breaker세션에서 발표된 두 번째 분석 결과는 KDIGO (Kidney Disease: Improving Global Outcomes, KDIGO) CKD 위험 범주를 기반으로 예측된 콩팥 위험이 케렌디아와 엠파글리플로진의 조기 병용 요법의 효능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평가이다. 병용요법은 180일 째 시점에서 모든 KDIGO 위험 범주에서 UACR 수치를 유사하게 감소시켰으며, 치료로 인한 고칼륨혈증 위험은 모든 KDIGO 위험 범주에서 케렌디아 단독 요법보다 병용요법에서 일관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FINEARTS-HF 하위 분석에서는 중증 심부전(severe HF) 환자에서 케렌디아의 심부전 사건(최초 발생 및 재발) 및 심혈관 사망의 주요 복합 평가 지표에 대한 절대적 비율 감소를 평가했다. FINEARTS-HF 연구에서 15%의 환자가 ESC-HFA에서 정의하는 중증 심부전 기준을 충족했으며, 이들은 동반질환 부담이 더 높고 고령인 경향성을 보였다.
중앙값 32개월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중증 심부전 환자는 중증 심부전이 아닌 환자에 비해 총 심부전 사건 및 심혈관 사망의 위험이 더 높았다. 케렌디아는 중증 심부전 상태와 좌심실 박출률(LVEF) 범주에 관계없이 평가 지표의 위험성을 일관되게 감소시켰으며, LVEF ≥40%인 심부전 환자에서의 내약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Late-Breaker 세션에서 발표된 FINEARTS-HF 임상의 기전적 분석 결과에서는 케렌디아의 순환 단백질과 섬유화, 세포외기질 리모델링(extracellular matrix, ECM)과 같은 기저 경로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했다. 4,4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바이오마커 분석 결과에서 케렌디아는 좌심실 박출률 경도감소(HFmrEF) 및 좌심실 박출률 보존(HFpEF) 심부전 환자에서 섬유화 및 세포외기질 리모델링 경로를 변화시킨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러한 바이오마커는 케렌디아로 치료받은 환자에서 위약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 대비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FINEARTS-HF의 사후 분석에서는 임상에 참여한 환자들의 저혈압 발생에 대해 연구했는데, 케렌디아는 6개월 치료기간 동안 수축기 혈압(SBP)을 치료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낮추는 (약-3.4mmHg)결과를 나타냈다. 중앙값 32개월의 치료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임상에 참여한 환자의 15.5%가 저혈압(SBP <100 mmHg)을 경험했으며, 이는 케렌디아를 복용한 환자에서 위약보다 더 자주 발생했다(18.5% vs 12.4%, p<0.001). 저혈압 발생 여부와 관계없이, 위약 대비 케렌디아의 주요 평가 지표에 대한 이점은 일관되게 나타났다.
FINEARTS-HF의 또 다른 분석에서는 좌심실 박출률(LVEF)≥ 40%인 심부전 환자에서 추정 포도당 제거율(eGDR)로 정의되는 인슐린 저항성이 관찰될 경우, 이는 다양하게 심혈관-콩팥-대사(CKM)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케렌디아는 eGDR베이스라인 수치에 관계없이 위약 대비 심혈관 사망 및 총 심부전 사건의 발생 위험을 일관되게 감소시켰다. eGDR 베이스라인 수치는 새로운 당뇨병 발생과 같은 다른 평가 지표 혹은 케렌디아의 안전성 프로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또 다른 FINEARTS-HF 연구의 사전 지정 분석에서는 좌심실 박출률(LVEF) ≥40%인 심부전(HF) 환자에서 높은 고감도 트로포닌(hsTnT)의 예후 가치를 평가했으며 이 분석에서 좌심실 박출률(LVEF) ≥40%인 환자에서 고감도 트로포닌(hsTnT)의 상승은 심혈관 결과의 악화와 관련성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또한 위약 대비 케렌디아의 임상적 이점은 고감도 트로포닌(hsTnT)의 베이스라인 수치와 관계없이 일관되게 나타났으나, 케렌디아가 위약 대비 고감도 트로포닌(hsTnT)의 수치를 감소시키지는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FINE-HEART 연구(FIDELIO-DKD, FIGARO-DKD 및 FINEARTS-HF의 사전 지정된 통합분석)에서심혈관-콩팥-대사(CKM) 질환 환자에 대한 성별 간 차이분석 결과를 보면, 여성에서 중증의 CKM 질환 유병률이 더 높고, 보유하는 동반 질환도 더 많은 반면, 남성에 비해 표준 의학적 치료 처방 빈도는 더 낮은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케렌디아의 2형당뇨병 동반 만성콩팥병 및/또는 좌심실 박출률 경도감소 심부전(HFmrEF)/좌심실 박출률 보존 심부전(HFpEF) 환자에 제공하는 임상적 혜택은 성별에 관계없이 일관되게 나타났다.
FINE-HEART의 또 다른 하위 분석에서는 케렌디아의 심혈관, 콩팥 예후 및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임상적 혜택이 다양한 비만 관련 지표와 관계없이 일관되게 나타났음을 보여줬다. 케렌디아는 베이스라인 체질량지수(BMI) 및 허리-엉덩이 비율(WtHR)에 관계없이 위약 대비 심혈관 사망 또는 심부전 입원의 위험을 일관되게 감소시켰다.
심부전(HF)은 전 세계적으로 6400만명 이상에게 영향을 미치며, 65세 이상에서 입원의 가장 주요한 원인 중 하나이며, 일반적인 암과 유사한 사망률을 보인다. 좌심실 박출률(LVEF) ≥40%인 심부전 환자는 모든 심부전 케이스의 약 절반을 차지하며, 당뇨병, 고혈압, 비만, 만성콩팥병과 같은 심혈관 및 비심혈관 동반 질환의 부담은 LVEF ≥40%인 환자에서 LVEF ≤40%인 환자보다 더 높다.
서울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이해영 교수는 “미네랄코르티코이드(MR) 수용체의 과활성은 섬유화와 염증의 주요 원인으로, 이러한 공통된 병태생리학적 기전은 콩팥과 심장에 손상을 초래하고, 만성콩팥병과 심부전 발생의 근본적인 원인이 된다“고 했다.
이어서 “케렌디아는 이러한 메커니즘을 특이적으로 표적함으로써, 심혈관 및 콩팥 손상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며, 동시에 기존 약제의 문제점인 전해질 이상, 성호르몬과의 상호작용 빈도를 줄인 장점이 있다. 현재의 제한적인 심부전 치료 옵션과 더불어 가이드라인에 따른 치료 옵션 역시 부족한 상황에서 심부전 환자에게 더욱더 개선된 임상 혜택을 제공하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만성콩팥병은 당뇨병 환자의 최대 40%에서 발생하며, 주요 합병증으로서 조용히 진행되며 진행이 많이 돼야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만성콩팥병과 2형 당뇨병을 모두 앓고 있는 환자는 2형 당뇨병만 앓고 있는 환자 대비 심혈관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3배가량 더 높아 심혈관 질환과 콩팥 질환 결과 모두의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치료법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바이엘 글로벌 제품 전략 및 상업화 총괄 크리스틴 로스(Christine Roth) 부사장은 “심부전은 여전히 전세계 의료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도전 과제 중 하나로 남아 있고, 바이엘은 가장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환자들의 결과를 개선하기 위해 헌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025년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데이터는 케렌디아가 다양한 환자 집단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데, 심장-콩팥-대사 질환의 강한 역학적 연관성과 공유된 기전적 경로를 고려할 때 케렌디아가 심장과 콩팥의 병리생리학적 근본 원인에 대한 해결점을 제시한다는 것을 확인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많기 때문에, 심혈관 및 콩팥 손상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치료법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