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발골수종 환자가 매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초고령화시대가 성큼 다가온 요즈음 골수다발종의 주요 발병 연령이 60~80대로 확인되면서 사회경제적 부담이 더욱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재발이 잦은 다발골수종에 효과가 있는 신약도 최근 많이 나오고 있지만, 글로벌
치료환경 대비 국내 치료환경은 치료옵션이 제한적인 상황이다.
이에 존슨앤드존슨이 보다 개선된 다발골수종 치료환경 조성을 위해 28일
마스터클래스를 개최했다.
이번 마스터클래스에서는 가톨릭대학교 혈액내과 민창기 교수가 다발골수종 치료의 최신지견에 대해 소개했다.
민창기 교수는 다발골수종의 생존율은 선진국에 비해 다소 낮지만, 신약
도입 속도가 생존율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효과적인 신약의 빠른 급여 적용을 통해 환자들이 적기에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요구했다.
민 교수는 다발골수종을 면역세포에서 발생하는 혈액암이자 면역 기능 저하, 빈혈, 뼈 약화, 신장 기능 악화 등 다양한 합병증을 겪는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노년층 발병률이 특히 많이 증가하는 추세인 가운데, 베이비붐
세대의 고령화로 인해 국내 다발골수종 환자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민 교수는 “다발골수종은 치료가 어렵고 완치가 힘들며, 치료 후에도 재발 가능성이 높다”면서 기존 항암제와 조혈모세포 이식
등 치료법이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재발이 반복되는 특성으로 인해 환자들이 재발과 합병증에 대한 심리적
불안을 겪게 된다고 밝혔다.
이에 민 교수는 다발골수종은 재발할수록 암세포는 더 공격적이고 치료저항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초기단계에서 적극적인
항암제 사용을 통해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재발이 반복되면 암세포에 돌연변이가
생기는데, 돌연변이로 인해 치료 효과는 점점 떨어진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또 민 교수는 “최근 치료제들 중 단클론 항체 치료제는 임상시험에서
효과가 입증돼 일부 환자들이 사용하기 시작했지만 급여가 제한돼 환자들이 경제적인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는 면역치료제도 예외는 아니다. 민 교수는 “다발골수종 치료에 있어 면역치료제와 같은 신약이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도입이 지연되고 있다”며 “세계적인 수준의 약물 도입이 빠르게 이뤄진다면 생존율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어 “다발골수종 환자들에게는 재발을 늦추고 생존율을 높일 치료제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또다른 연자로 한국혈액암협회 박정숙 국장이 나와 환자들의 더 나은 치료환경 조성을 위한 협회의 노력들을 공유했다.
한국혈액암협회는 1995년 ‘새빛누리회’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약 30년간 환우들을 위한 정보제공, 재정지원, 옹호활동, 대외협력
등의 사업을 진행해왔다.
박정숙 국장에 따르면 현재 협회는 고가의 비급여약제로 부담이 큰 다발골수종 환우들에게 약제비 일부를 지원하거나
위험분담제 등의 방법을 통해 환자들의 금전적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이를 통해 작년에는 약 800명의 환자에게 37억원이 지원됐다는 설명이다.
환우에게 필요한 물품도 지원하고 있다. 자가이식 환자에게는 ‘다행 상자’를 지원하며, 명절에는
쌀과 건강식도 지원합니다. 또 온오프라인으로 교육사업을 진행해 환우들과 가족이 질환과 치료 방침을 이해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다. 보다 쉽게 접근 가능한 유튜브 채널에도 질환 정보와 식생활, 운동 등 관련 동영상이 359개 이상 업로드해 환우들이 참고할 수
있다.
협회는 국내외 협력 및 인식개선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박 국장은 “협회는 국제다발골수종재단인 IMF과도 협력해 다발골수종 인식 개선을 위한 글로벌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3월 ‘다발골수종의 달’과 9월 ‘혈액암 인식의 달’을
맞아 대한혈액학회 및 연구회와 함께 다양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며 “국내외
단체들과 연대해 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협회는 앞으로도 환우들의 재발 걱정을 덜어주고,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며, 심리적 안정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 밝혔다.
J&J 의학부 혈액질환팀 박영주 이사는 “J&J는 국내 의료 전문가와 함께 글로벌 임상연구 참여 및 환자 지원 프로그램 수행 등을 통해 치료 발전에
기여해 왔다. 앞으로도 J&J는 다발 골수종 치료에
대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한국에서 임상 증거를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며 다발골수종 정복이라는 비전 하에 환자분들의 예후와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많은 환자분들께 치료 혜택이
닿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정부, 보건당국, 보건의료
관계자분들과 협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