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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일라리스, 유전성재발열증후군에서 완전반응 달성률 우수”

노바티스, 일라리스 3개 적응증 급여 기념 기자간담회 개최



주로 출생 직후 또는 유아기에 발견되는 유전성 재발열 증후군은 희귀 자가 염증성 질환으로 평생 관리가 필요하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심각한 합병증과 영구적 장기손상, 사망 등에 이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간 유전성 재발열 증후군은 치료 옵션이 매우 제한적인 편이었다. 하지만 유전성 재발열 증후군에 속하는 CAPS, TRAPS, FMF 등에 대해 4주 또는 8주 간격으로 투여하더라도 장기간 효과를 유지할 수 있는 약이 지난 1일 급여에 적용되면서 환자의 삶의 질 개선을 예고하고 있다.

유전성 재발열 증후군은 이상 유전자에 따라 다양한 유형으로 나뉘며, 공통적으로 발열, 발진 증상이 나타나지만 세부 증상은 조금씩 다르다. 

CAPS는 낮은 온도에서 증상이 짧은 시간 나타나거나, 두드러기 모양의 발진, 청력 상실 등이 특징적으로 확인되며, 국내 정식으로 허가 받은 대체 치료제가 없어 미충족 수요가 컸다. TRAPS는 심한 발진과 눈이 아픈 증상이 일주일 이상 오래 지속되며, 2022년 12월에는 질병코드가 만들어졌다. FMF는 홍반과 복통, 가슴 통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증상이 12~72시간으로 짧게 주기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한국노바티스는 자사의 유전성 재발열 증후군 치료제 ‘일라리스(성분명 카나키누맙)’의 급여 적용을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8일 개최하고, 질환의 특성과 미충족 수요 및 일라리스의 임상적 유효성에 대해서 공개했다.



먼저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정대철 교수가 ‘유전성 재발열 증후군의 미충족 수요와 최신 관리 전략’에 대해 공유했다.

정대철 교수는 “이번에 급여 적용을 받은 3가지 적응증은 모두 극희귀질환으로, 많은 환자들이 정확한 진단을 받지 못하고 진단방랑을 겪었다. 또한 진단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치료 옵션이 매우 제한적이라 의료진으로서 안타까운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유전성 재발열 증후군은 환자의 증상과 가족력을 바탕으로 유전자 검사를 시행하는데, 그 중에서도 자가 염증성 질환은 일반적으로 반복적인 열, 발진, 관절 통증 등을 동반하며, 염증이 계속되면 아밀로이드라는 면역 물질이 쌓여 심장이나 콩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다. 정 교수는 이러한 증상은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 교수에 따르면 최근에는 IL-1 베타 억제제와 같은 생물학적 제제가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이들 약물은 면역 반응을 조절해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정 교수는 “질병의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환자들은 물론이고 의료진들도 오랫동안 일라리스 급여 적용을 기다리고 있었던 만큼, 9년 만에 급여 적용 소식에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노바티스 의학부 이근성 이사는 임상연구 결과를 토대로 한 ‘일라리스의 임상적 유효성과 급여 적용의 가치’에 대해 밝혔다.

일라리스는 유전성 재발열 증후군이 유전자 이상으로 인해 면역체계가 염증유발물질 1L-1β을 과다 생성하는 것이 원인인 만큼, 1L-1β를 차단하는 치료제를 사용해 염증발생을 막아 증상을 조절한다.

일라리스는 CAPS 환자 35명을 대상으로 한 3상 임상 연구에서 1회 투여 후 관해와 6개월 관해 유지율에서 유의미한 임상적 혜택을 확인했다. 

이 이사는 “일라리스150mg을 투여 시, CAPS 환자의 97%가 오픈라벨 기간 동안 1회 투여로 8주 이내 완전 반응을 달성했다. 이중 맹검, 위약 대조 연구 기간 동안 일라리스를 8주 간격으로 투여한 환자 전원이 6개월간 관해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CAPS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일라리스의 삶의 질 개선 효과도 언급됐다. 이 이사는 “일라리스로 1회 이상 치료받은 CAPS 성인 및 소아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프랑스 코호트 연구 결과, 일라리스 장기 치료를 통해 CAPS 환자의 신체적, 정서적, 사회적 삶에 유의미한 개선을 기대할 수 있으며, 환자 관리에 있어서도 보호자의 지원을 감소시켜주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어 “CLUSTER 임상 연구를 통해 TRAPS 환자 및 콜키신 내성의 FMF 환자를 대상으로 일라리스 150mg을 투여했을 때에는 TRAPS 환자의 45%, 콜키신 내성 FMF 환자의 61%가 16주차에 완전 반응을 달성했다.”며 “위약군의 완전 반응 달성률은 각각 8%, 6%였다고 덧붙였다.”고 전했다.

또 이성근 이사는 “장기적인 치료 전략이 필요한 질환인 만큼, 투약 횟수를 줄여 환자와 가족들의 삶의 질 개선을 확인한 일라리스의 혜택이 국내 환자분들에게도 닿을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노바티스 면역사업부 박혜윤 전무는 “2015년 허가 후 오랜 기간 동안 일라리스의 건강보험 급여를 기다린 환자 및 보호자들께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돼 기쁘다. 급여를 위해 함께 노력해주신 의료진 및 정부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서 “한국노바티스는 유전성 재발열 증후군 환자들이 더 이상 진단방랑 없이 빠른 진단 및 표준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일라리스는 만 2세 이상 소아 및 성인에서의 CAPS, TRAPS, FMF를 대상으로 식약처, FDA, EMA 모두에서 허가받은 치료제로 미국과 유럽 류마티스학회가 2021년 국제 가이드라인으로 CAPS 치료에 권고한 IL-1 억제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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