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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바이오USA로 보는 K-바이오 활성화 팁…“외교적 상황 고려해야”

11일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에서 정책규제 전문세션 성료
앞을 내다볼 수 있는 ‘인력 양성‧유입’ 프로그램 마련 필요



국내 바이오기업에 중국-미국과의 관계 등 외교적 상황을 고려하는 한편, 전문화된 인력 유입을 위해 ‘앞을 내다볼 수 있는’ 트렌디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바이오플러스 인터펙스 코리아가 10일부터 코엑스에서 개최되고 있는 가운데, 11일에는 지난 6월 3일부터 6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바이오USA 2024’에 직접 참가했던 한국바이오협회 이승규 부회장, 알테오젠 전태연 부사장 등이 자리해 바이오USA 경험을 토대로 우리나라 바이오 회사들이 참고하면 좋은 내용들을 공유했다.

먼저 알테오젠 전태연 부사장은 “금년 바이오USA는 중국 회사들이 많이 줄어든 것이 특징이다. 이런 점이 한국바이오벤처 등 기업들에게 어떤 영향이 있을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됐다. 또 전반적으로 기술들이 굉장히 성장해오고 있다는 특징이 있어서 앞으로 더 큰 기회가 올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한국바이오협회 이승규 부회장은 바이오업계에 있어서 국제 정치 상황을 짚어보며 이러한 트렌드 변화 속에서 우리나라가 어떤 전략을 가져가야 할지에 대해도 고민했다. 

이 부회장은 “올해는 중국을 배제하는 형태였던데에다 한미일, 인도, 유럽 등이 바이오연합체를 구성해 공급망과 관련해 재편하겠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면서 “중국과 미국의 관계가 갑자기 좋아지게 되면 이것도 우리나라에는 또 하나의 위험 요인”이라며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을 당부했다. 

또 “일본이 CDMO에 대해 도전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우리한테는 일본이 아주 큰 경쟁자 중 하나이며, 주의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하면서 “국제 정세 상 지혜롭고 여우 같은 전략이 필요할 때다. ‘외교’가 접목되는 산업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이승규 부회장은 “지난해와 올해 많은 기업들이 CDMO를 새 비즈니스 모델로 내세우고 있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 자체적인 상품이 50% 미만인 상태에서 새 슬롯을 잡는다는 것은 여러 글로벌 조건들이 성립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우리나라의 바이오 사업은 하나의 섹터가 아니라, 바이오산업 에코시스템을 놓고 거기서 새로운 전환점을 찾아야 할 때가 됐다.“고 제언했다.

전태연 부사장은 “CMO 회사 선정 시 그 나라의 노동법을 확인해보는 편이다. 나라 법에 따라 주말에 업무를 진행하지 않는 경우가 있어서, 문제 발생 시 리포트 팔로업이 돼야 함에도 그러지 못하면 큰 데미지가 올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서 CMO를 시작하는 많은 회사들이 있지만 좋은 인력들을 얼마나 수급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판교만 하더라도 인력 수급이 쉽지만 송도는 어려운 편이라고 한다. 또한 그냥 채용을 하는 것이 아니라 경험이 있는 (전문성을 가진)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송, 세종 등 비교적 인력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에 인력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회사 차원의 큰 비전 제시가 필요하다는 설명도 더해졌다.

뿐만 아니라 전 부사장은 “바이오를 전공하는 분들께 다양한 트랙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도 필요하다. 이는 단시간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정부도, 교육기관도, 대기업들도 많이 지원해서 프로그램들을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이 부회장은 “바이오회사는 벤처형이 많은 만큼, 오래된 인력양성 프로그램에 그치기보다는 앞을 내다 보는 프로그램들이 기획돼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기회 탐색을 위해 향후 바이오USA에 참석할 여러 회사들에 대한 준비 팁도 전해졌다. 

전 부사장은 “결국 현장에서 할 일은 ‘프레젠테이션’이다. 이 때 상대와 카운터파트, 인간적인 관계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상대방으로 하여금 인상깊은 모습을 볼 수 있게 해주고 기억나게 해줘야 한다.”면서 “비즈니스 자리에서는 언어, 상품이나 기술에 대한 노하우, 백그라운드, 소통 스킬 등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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