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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바이오협회, 세계바이오협회위원회(ICBA) 총회 한국대표로 발표

바이오, 새 정부 핵심 국가전략산업으로 주목


한국바이오협회는 15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BIO USA 2025 행사 중 열린 세계바이오협회위원회(ICBA, International Committee of Biotech Association) 정기총회에 한국 대표로 참석했다고 밝혔다. 

ICBA는 글로벌 바이오협회 간 연합조직으로, 전 세계 주요국 협회가 참여해 각국의 산업 정책과 공급망, 국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는 협의체다.

올해 총회는 위원회 회장인 클레어 스켄델베리(Claire Skentelbery) 유럽바이오연합회(Europa Bio) 사무총장 주재로 열렸으며, 공급망 안정화, 미국의 약가최혜국, 미행정부의 의약품관세정책과 더불어 바이오산업에 대한 각국 정부의 우선순위 및 세부 전략 등이 핵심 아젠다로 다뤄졌다.

특히 ICBA 이사로 있는 미국바이오협회(BIO) 국제협력본부 힐러리 스티스(Hilary Stiss) 본부장과 정책본부 필리스 아서(Phyllis Arthur) 부사장은 “어떤 나라도 바이오 공급망을 단독으로 감당할 수 없다”며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ICBA 회원국 간의 협력망 구축을 강조했다. 이어 가치 기반 약가 정책 방향성과 불확실한 통상 정책에 대한 대응 역시 주요 이슈로 부각됐다.

이번 총회에서는 그리스·코스타리카 바이오협회를 새로운 회원으로 맞아 총 17개국이 참여했으며, 각국은 바이오산업 주요 정책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한국 대표로 참석한 한국바이오협회 황주리 교류협력본부장은 “한국은 새 정부 출범 이후 바이오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규정하고 대대적인 정책 개편을 추진 중”이라며, 바이오 R&D 분야에 19억달러(2조 1000억원) 배분, 기업공개(IPO) 활성화를 위한 규제 개혁, 세계 최초 합성생물학 진흥법 제정, 바이오제조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한 혁신 생태계 구축 방안을 공유했다. 

또한, 협회 역할을 강조하며 국제협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바이오제약 동맹에 적극 참여해 기술 이전 및 인수합병 등 국제적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어 스위스, 일본, 독일 등 주요국 바이오협회는 개방형 혁신, 스타트업 투자, 중국과의 협력 등 각국의 현황을 공유했으며, 지식재산권과 글로벌 특허 안보 이슈도 다뤄졌다.

스위스바이오협회는 자국 바이오산업의 수출 의존도와 국제 공동연구 기반의 매출 구조를 강조하며, “자국 내에서만으로는 산업 발전이 어렵기 때문에 오픈이노베이션과 개방정책이 핵심”라는 입장을 전했다. 

일본은 스타트업 생태계 부재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 벤처캐피탈이 매칭 펀드를 조성, 20억달러 규모의 투자로 바이오 창업을 적극 유도 중이며, 백신 제조시설 확대 등 팬데믹 이후 대응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은 최근 바이오엔텍(BioNTech)의 중국 기업 인수를 언급하며, 중국과의 기술 협력 및 R&D 교류가 ‘뉴노멀’이 되고 있음을 언급했다. 호주와 인도는 중국의 임상, 원료의약품 제조 역량, 공급망 역할을 언급하며, ‘중국은 경쟁국이자 동시에 대체 불가능한 협력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유럽바이오연합회(Europa Bio) 클레어 스켄델베리 사무총장은 미국과 중국 간 지정학 리스크에 대해 정부 차원 정책과 민간기업 간 협력이 엇갈리는 양상을 설명하며, 각국 협회의 중심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회의에서는 각국의 산업 현황 발표 외에도 특허 안보 및 최근 WIPO, 지식재산권, FDA 정책 변화 등 국제 규제 환경이 각국 바이오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논의됐다. ICBA는 매년 BIO USA 기간 중 오프라인 회의를 개최하며, 매달 온라인 회의를 통해 연례 아젠다를 발굴하고 있다. 내년 ICBA 총회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릴 예정이다.

협회는 앞으로도 글로벌 바이오산업의 정책 및 기술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한발 앞서 대응할 수 있도록 전략적 지원을 강화해, 글로벌 바이오 강국 도약을 주도해 나갈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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