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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연구진전

밤에 눈부신 ‘빛공해’ 심할수록 황반변성 발병 위험↑

하아늘 교수, 세계 최초 ‘빛공해’노출 정도에 따른 황반변성 위험도 분석

밤 시간 인공조명으로 인해 조도가 높은 지역에 생활하는 사람은 황반변성 발병 위험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대학교병원은 안과 하아늘 교수 연구팀이 미공군 위성 프로그램(United States Air Force Defense Meteorological Satellite Program Operational Linescan System, DMSP-OLS)에서 제공한 빛공해 계측치에 우리나라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결합시킨 후, 2010년부터 2011년 사이에 나이 관련 황반변성을 처음 진단받은 환자들의 진단 전 2년 동안의 빛공해 누적 노출 정도를 황반변성이 없는 정상군과 비교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26일 밝혔다.

빛공해에는 도시 지역의 지나치게 밝은 인공조명으로 밤에 별을 관측할 수 없게 되는 현상, 필요하지 않거나 원하지 않는 곳에 비치는 침입광, 시각적 불편함을 유도하는 눈부심 등 여러가지가 있다. 

빛공해에 노출되면 멜라토닌 호르몬 분비 저하로 수면의 질이 저하되고 소화장애와 암·심혈관질환 위험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2016년 ScienceAdvance에 발표된 ‘전 세계 빛 공해 실태’에서 따르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빛 공해 국가’이다. 

따라서 빛공해 등의 환경인자가 황반변성 발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정보는 전국민 눈건강을 지키기 위한 국가적인 중요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빛공해 누적 노출 정도를 4개의 구간으로 나누었을 때, 가장 높은 구간에 거주하는 경우 황반변성 발생 위험이 2.17배 높았고, 두 번째로 높은 구간에 거주하는 경우에도 1.12배 황반변성 발생 위험이 증가했다. 

특히, 빛공해 누적 노출 정도에 따른 황반변성 발생을 그래프로 그려보면, 빛공해 노출 정도가 증가함에 따라 황반변성 발생이 서서히 증가하다 특점 지점(110 nW/cm2/sr)을 지나면서 위험도의 증가 폭이 커졌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빛공해와 황반변성의 연관성을 설명하는 세계 최초의 인구 기반 연구”라고 설명했다. 

하아늘 교수는 “포괄적인 의료 접근이 중요한 요즘, 환경인자 노출이 만성질환의 발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확인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그 의의를 강조했다. 

이어서 “빛공해 노출 기간 그리고 개인의 적응 행동 등에 따라 황반변성 발생 위험이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대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국의사협회(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서 발행하는 학술지 JAMA Network Open (IF=13.8)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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