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하는 커뮤니티케어는 전국 1,530여개 요양병원에게는 입원 감소라는 악재로 작용한다. 이를 타개하고 커뮤니티케어도 성공시키려면 전 지역에 분포한 요양병원에게 케어메니저, 방문간호, 빙문진료 역할을 부여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손덕현 이손요양병원 원장이 대한병원협회가 발간하는 계간지 병원 봄호에서 ‘커뮤니티케어에서 요양병원 역할’이라는 이슈 기고문에서 이같이 제안했다.
요양병원의 경우는 커뮤니티케어에서 실질적인 혜택이 있는 것이 아니라 경증환자의 입원을 억제하는 방향이어서 요양병원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고 있다.
커뮤니티케어에서 요양병원의 역할을 찾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손 원장은 “의료부분이 일차의료를 중심으로 지역사회 중심의 건강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것과 탈시설화 즉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입원입소를 줄여 이들이 지역사회로 돌아가서 정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역사회 인프라를 강화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면서 “결국 요양병원의 경우는 커뮤니티케어에서 실질적인 혜택이 있는 것이 아니라 입원기준을 강화하여 입원을 억제하는 방향이어서 요양병원의 입장에서는 입원이 감소되는 심각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커뮤니티케어가 성공하려며 일차의료보다는 요양병원을 활용하는 것이 합목적적이라고 했다.
손 원장은 “지역사회 일차의료에서의 관리도 필요하지만 한계가 있다. 그리고 일차의료기관에서 방문 진료나 방문간호에 대한 경험이 없고 또한 전문의가 대부분이 우리나라의 의료체계에서 의원이 적극적으로 지역 커뮤니티의 의료담당에 나서지 않을 수 있어 오히려 커뮤니티 케어가 활성화되지 않을 수 있다.”고 전제했다.
이어 “노인의료의 특징은 의사와 간호사, 복지사, 치료사, 영양사 등의 통합케어이다. 급성기-회복기-만성기-지역사회의 의료전달체계에 따라 요양병원이 담당해야 할 부분이 회복기와 만성기 의료이다. 특히 노인들의 대부분은 급성기와 요양병원을 거쳐 지역사회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노인의 질병과 케어 및 일상생활의 상태 등을 잘 파악하고 있어 지역사회에서도 지속적인 관리를 위해 요양병원의 역할이 주어진다면 효율적인 케어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국에 산재한 요양병원을 커뮤니티케어에 활용하자는 것이다.
손 원장은 “요양병원은 전국적으로 1530여개 전 지역에 분포하고 있고 또한 의사와 간호사, 복지사, 영양사, 약사, 물리치료사 및 작업치료사가 상주하고 있어 요양병원이 방문간호와 방문진료를 제도적으로 가능하게 한다면 요양병원이 지역사회의 의료를 담당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요양병원 입원 후 퇴원계획을 세워서 퇴원 후 지역사회에서 의료와 복지, 생활적인 돌봄 등의 계획을 세움으로써 지역사회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고 했다.
커뮤니티케어가 복지 중심이지만 핵심은 노인의료라고 했다.
손 원장은 “현재 진행되는 커뮤니티 케어는 복지중심으로 진행이 되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핵심이 되는 것이 노인에서는 의료이다. 의료는 산소와 같다. 산소가 없으면 우리는 생존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의료가 중심이 되어야 제대로 된 복지가 될 수 있다.”면서 “병원에서 제대로 치료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어야 지역사회의 생활이 활기차게 돌아간다. 일본의 경우도 의료 특히, 노인병원이 지역포괄케어시스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