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진균제 ‘에락시스’가 에키노칸딘 계열의 타약제에 비해 약물 상호작용과 복용 편의성 등에서 우수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화이자제약(대표이사 이동수)은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제 8차 항생제와 항생제 내성에 관한 국제 심포지엄(ISAAR 2011)에서 항진균제 ‘에락시스’(성분명: 아니둘라펀진)와 ‘브이펜드’(성분명: 보리코나졸)에 대한 연구 데이터를 소개했다.
침습성 진균 감염 관리에서의 치료결과 향상을 의제로 진행된 심포지엄에 좌장은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감염내과 백경란 교수가 맡았다.
아테네 대학 조지 디모폴로스(George Dimopoulos) 교수는 ‘에키노칸딘 계열의 기존 약물과 신생 약물의 유사점 및 차이점의 이해’를, 네덜란드 래드바우드 대학교 네이메헨 의료센터 피터 도넬리(J Peter Donnelly) 교수는 ‘중대한 진균 감염에 대한 조기 진단과 치료’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특히 조지 디모폴로스 교수는 에키노칸딘(Echinocandin) 계열 타약제 대비 ‘에락시스’의 특장점과 치료 효과 등에 관해 언급했다.
‘에락시스’는 에키노칸딘 계열 약물인 카스포펀진(Caspofungin)과 미카펀진(Micafungin) 대비, 간을 통한 물질 대사 경로가 없어 약물 상호작용에 의한 간손상 및 신손상에 대한 우려가 적다고 지적했다.
이어 25.9시간의 긴 반감기를 가지고 있어 첫날 200mg 1회 IV투여로 시작해 이후에는 1일 100 mg으로 유지 가능하며, 24시간 일정한 속도로 약물을 방출해 환자들의 약물 복용 편의성을 높인 약물로 강조됐다.
실험실에서 진행된 칸디다균주(C.albican vs C. dubliniensis)간 에키노칸딘 계열 약물 효과 측정 연구에서 ‘에락시스’는 고농도의 항진균제를 투여했음에도 불구하고 균주의 성장이 지속되는 이글효과(The Eagle effect)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카스포펀진과 미카펀진에서는 이와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균주가 제한된 시간 동안 항진균제에 노출된 후 성장이 억제되는 현상인 PAFE(Post-antifungal effect)는 ‘에락시스’의 경우, 최소억제농도(MIC) 이하의 짧은 노출 시 C.albicans의 성장이 12시간 이상 멈췄고 최소억제농도 이상의 추가 노출 시 PAFE(>12h)가 지속됨을 확인했다. 반면, 비교 대상 약물인 카스포펀진과 미카펀진의 경우, PAFE가 발생하지 않거나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침습성 칸디다증 환자를 대상으로 에락시스와 플루코나졸(Fluconazole)을 비교한 임상 결과에서 ‘에락시스’는 전체 칸디다균주에서 플루코나졸 대비 높은 치료율을 보였을 뿐만 아니라 (아니둘라펀진 투여군75.6% VS. 플루코나졸 투여군60.2%, p<0.02), 칸디다균주 중에서 가장 분포가 높은 알비칸스(C.albican) 균주에서도 높은 치료 효과(아니둘라펀진 투여군 81% VS. 플루코나졸 투여 62%, p=0.02)를 보였다.
조지 디모폴로스 교수는 “이번 결과는 에키노칸딘 계열의 타약물 대비 ‘에락시스’의 우수한 치료 효과와 높은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칸디다혈증, 칸디다균 감염의 높은 치사율을 감안했을때, 칸디다증 확진후 에키노칸딘 계열 약물을 1차 치료제로서 사용하는 것이 환자 생존률을 높이는 방법 중 하나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