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이자제약(대표이사 사장 오동욱)은 로비큐아(성분명: 롤라티닙)가 CROWN 연구의 5년 추적 관찰 결과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서 5년 이상의 무진행생존기간(PFS)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CROWN 연구는 치료 경험이 없는 ALK 양성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296명을 1:1로 무작위 배정하고 각각 로비큐아 투여환자 149명과 크리조티닙(Crizotinib) 투여환자 147명을 단독 투여해 평가했다. 이번 5년 추적 관찰에서 1차 평가변수는 독립중앙맹검평가(BICR)를 통한 무진행 생존기간(PFS)이며, 2차 평가변수는 연구자가 평가하는 무진행생존기간, 전체 생존율(OS), 객관적 반응률(ORR), 두개 내 객관적 반응률(IOR), 안전성 등이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질병의 진행 또는 사망위험에 있어서 로비큐아 투여환자가 크리조티닙 투여환자 대비해 81% 감소(HR, 0.19; 95% CI, 0.13-0.27)를 보였다. 또한, 5년간 무진행 생존기간(5-year PFS)은 로비큐아로 치료받은 환자가 60%(95% CI, 51-68)인 반면 크리조티닙 치료군은 8%(3-14)로 나타났다.
뇌 전이의 경우 로비큐아 투여환자 94%(HR, 0.06; 95% CI, 0.03-0.12)에서 진행위험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뇌 전이가 없었던 환자 중 크리조티닙을 투여한 109명 중 39명에서 16개월 이내에 뇌 전이가 발생했고, 로비큐아를 투여한 환자는 114명 중 4명에서 뇌 전이가 발생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5월 31일 미국 시카고에서 진행된 미국 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4)에서 CROWN 임상 연구 책임자인 벤자민 솔로몬(Benjamin Solomon) 호주 피터 맥칼룸 암 연구소(Peter MacCallum Cancer Centre) 종양학과 교수가 발표했으며, 해당 임상연구는 미국 임상종양학회 국제학술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함께 게재됐다.
2022년 발표된 WHO의 global cancer observatory에 따르면 폐암을 전 세계적인 암 관련 사망 주요 원인으로 꼽았으며 2021년 발간된 논문에 따르면 미국에서 비소세포폐암은 폐암의 약 84%를 차지했다.
ALK 변이는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3~7%에서 발생하는 주요 돌연변이에 해당하며, 특히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의 경우 환자의 23.8%는 진단 시 이미 뇌전이가 있는 상태였고, 25~40%에서 2년 이내에 뇌전이가 발생할 정도로 뇌전이 발생률이 높다.
뇌전이가 있는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는 예후가 좋지 않으며, 다른 전이 부위에 비해 삶의 질을 더욱 떨어트리는 경향이 있다. 뇌로 전이된 폐암은 환자들의 생존기간을 단축시킬 수도 있으며, 뇌전이로 인해 두통, 국소적인 신경학적 기능 장애, 경련, 뇌졸중, 인지기능의 장애 등을 겪을 수 있다.
로비큐아는 ALK 변이에 효과적이고, 혈액뇌장벽(BBB)의 통과가 용이하도록 설계된 3세대 ALK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TKI)다.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2022년) 및 미국임상종양학회(ASCO)(2022년), 유럽종양학회(ESMO)(2023년) 에서는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 중 하나로 3세대 치료제인 로비큐아를 권고했다.
이번 연구 책임자 벤자민 솔로몬 교수는 “ALK 양성 진행성 비소세포폐암은 일반적으로 한창 활동할 나이인 젊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다”라며,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치료 예후 개선을 입증한 이번 결과는 폐암치료의 괄목할 만한 진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사토 마이코 한국화이자제약 항암제 사업부 총괄 전무는 “이번 연구는 ALK 양성 진행성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에 있어서 로비큐아의 임상적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결과”라며, “한국화이자제약은 앞으로도 과학의 힘을 통해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의 치료환경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