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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전문과목 미표시, 가정ㆍ외과 과반수 차지!

지난해 4800여곳 과목 포기…산과·비뇨기과도 매해 증가


개원가의 전문과목미표시 의원들의 대표자 자격종별을 분석한 결과 가정의학과와 외과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이 공개한 전문과목미표시 의료기관의 대표자 자격종별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문과목미표시 기관은 총 4835개에 달하고 있었다.

이들 전문과목미표시 의료기관의 대표자 자격종별 현황에 의하면 가정의학과 1538명, 외과 1036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이들 두 전문과목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기도 하다.

개원가에 전문과목미표시 개원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어제 오늘 일만은 아니다. 보건의료계 전문가들 대부분은 앞으로 이 같은 현상이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전문과목미표시 개원이 늘어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과목을 표기하고 일정한 진료를 하기보다는 전문과목미표시 개원을 통해 비급여 진료를 하는 것이 경영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실제 지난 3년간 전문과목미표시 의원의 대표자 자격종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미표시 개원이 날로 늘어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전문과목미표시 의료기관이 지난 2007년 4459개에서 지난 2009년 4835개로 8.7% 증가했다.

가정의학과와 외과를 제외한 전문과목미표시 의료기관의 대표자 자격종별 현황을 살펴보면 산부인과, 흉부외과, 소아청소년과 등 기피과들의 전문과목 포기 경영이 두드러졌다.

산부인과 전문의들의 경우 지난 2007년 435명에서 2008년 256명으로, 2009년엔 266명으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었다. 산부인과를 내걸고는 더이상 의료기관을 운영한다는 쉽지 않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보건의료계 전문가들은 “출산이 저조한 상황에서 산부인과를 고집하기보다는 전문진료과목이 아닌 여성질환전문클리닉, 혹은 일반의원을 운영하는 것이 경영면에서 보다 수월할 수 있다”고 보았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 역시 산부인과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의 미표시 개원 현황은 지난 2007년 158, 2008년 164, 2009년 169 등으로 여전히 증가세이다.

또한, 비뇨기과 전문의들의 미표시 개원도 늘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비뇨기과 전문의들의 미표시 개원 현황은 2007년 150, 2008년 176, 2009년엔 211개소로 200명을 넘어섰다.

한편, 의료계 전문가들은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에 따른 현상으로 해당 전문과목의 급여진료의 활성화를 모색한다고 해도 수가 인상없이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로 지적하며, “전문의들의 생존을 위한 비급여 진료로의 전업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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