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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전문과목 미표시 사태 “위험수위 넘어 대책 시급”

개원가 전체 18%로 가장 많고 산부인과는 매년 급감추세!

개원가에서 전문과목을 표방하는 의워을 찾아보기 힘든 날이 올지도 모를 일이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이 공개한 2010년 1분기 표시과목별 의원현황에 따르면 전문과를 표방한 의원은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반면, 전문과목미표시 의원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심평원이 공개한 표시과목별 의원현황에 따르면 1분기 전체 의원은 전년도 같은 기간 2만6640개 기관보다 1.97% 증가한 2만7167개 기관으로 집계됐다. 의원급 중 가강 점유율이 높은 과목은 내과도 일반의도 아닌 전문과목미표시 의원이었다.

전문과목미표시 의원은 매해, 매분기 증가세를 꾸준하게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1분기 전문과목미표시 의원은 4867개 기관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4675개 기관보다 4.11%늘어나났다.

또한, 전문과목미표시 의원은 전체 의원에서 약 17.9%를 차지하면서 부동의 1위를 고수했다. 이는 전문영역으로는 경영의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는 현실에 의한 고육지책이라고 볼 수 있다. 경제적인 이유로 자신의 전문진료과목을 포기하고 피부진료 및 비만, 미용성형에 나설 수밖에 없기 때문.

1분기 개원가는 산부인과를 제외한 모든 과목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내과의 경우 점유율면에서 전문과목비표시 의원이 1위를 내주긴 했으나 여전히 가장 선호하는 과목 중 하나.



산부인과와 함께 감소세가 뚜렷했던 소아청소년과는 올해 1분기 미세하게나마 증가세를 보였다. 1분기 소아청소년과는 2134개 기관으로 전년 동기 2119개 기관보다 0.7% 늘어났다.

그러나 소아청소년과는 2008년 1분기 2141개 기관에 비해서는 7개소가 줄어든 셈이다.

산부인과의 경우는 말 그대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008년 1분기 1700개 기관이던 것이 2009년 1분기 1659개 기관으로 줄어들더니 올해 1분기 1610개 기관으로 최근 3년 사이 90개 기관이나 감소했다.

심평원의 지난해 6월 미표시 전문과목 대표자 자격종별 현황에 따르면 전체 4,767개의 의료기관에서 산부인과, 가정의학과 등에서 전문과목 미표기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만 보아도 산부인과의 감소를 알 수 있다.

출산이 저조한 상황에서 산부인과를 고집하기보다는 전문진료과목이 아닌 여성질환전문클리닉, 혹은 일반의원을 운영하는 것이 경영면에서 보다 수월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산부인과의 감소가 매해 이어지고 있는 것.

한편, 의료계 전문가들은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에 따른 현상으로 해당 전문과목의 급여진료의 활성화를 모색한다고 해도 수가 인상없이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로 지적하며, 전문의들의 생존을 위한 비급여 진료로의 전업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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