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9 (일)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기관/단체

전문의 따고 써먹지도 못한다?…5명중 1명 포기

지난해 4835개 의원, 전문의 있는데 표방 안 해

전문의를 취득하고도 자신의 전문과목을 포기하고 타과를 진료하는 의사가 매년 증가하고 있어 근본적인 논의와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현희 의원(민주당)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전문과목 미표시 전문의 개설의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문의를 취득하고도 의원급 의료기관을 개설할 때 자신의 전문과목을 표시하지 않는 전문의가 매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과목을 미표시한 전문의 개설 의원급 의료기관 수가 2005년 4102개소로 전체 개설의원의 16.3%였으나, 매년 증가해 2009년에는 4835개소로 전체 개설의원의 17.9%로 증가했다.
전문의 5명 중 1명이 어렵게 취득한 전문의 진료를 포기하고 타과 진료를 하고 있다는 것.

전문과목을 표시하지 않은 의원의 전문과목별 현황을 보면, 가정의학과-외과-산부인과-흉부외과-소아청소년과의 순으로 자신의 전문과목을 표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세부적으로는 가정의학과전문의와 외과전문의 경우 최근 5년간 각각 연평균 1425명, 1017명이 자신의 전문과목을 표방하지 않고 개설을 하고 있으며, 특히 산부인과 진료를 포기하고 타과 진료를 하는 산부인과전문의가 2005년 250명에서 2009년 555명으로 122%의 가파른 증가율을 나타냈다.

전현희 의원은 “자신의 전문의를 표기하지 않고 개설하는 전문의 수가 증가하는 현상은 경쟁이 치열한 의료계의 현실에서 경영상의 이유로 선택했을 것이라고 본다”며 “향후에도 이러한 증가세가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보다 근본적인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현상은 자칫 또 다른 1차 의료 왜곡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가 관심을 갖고 체계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