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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개원가, 전문과목미표시 기관 5000 곳 육박!

’09년말 5곳 중 1곳 미표시…산과ㆍ소청과는 고사위기


개원가에서 전문과목미표시 의료기관의 증가가 점점더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곳 중 1곳은 전문과목을 표시하지 않은 의원인 상황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직무대리 이동범)은 16일 2009년말 기준 의원급 표시과목별 기관수 현황을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에 의하면 전문과목미표시 기관이 늘어나는 현장이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과목미표시 의료기관은 이미 수년 전부터 늘어나 이젠 5곳 중 1곳이 전문과목을 표시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2009년말 현재 전문과목미표시 의료기관은 4835개 기관으로 전체 의원급 의료기관 2만7027개 기관 중 18%의 점유율을 보였다.

지난해 말 전문과목미표시 기관 4835개소는 2007년말 4459개소보다 376개 기관이나 늘어났다.

반면,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외과 등은 여전히 줄어들고 있었다. 2009년말 산부인과 기관수는 1628개소로 지난 2007년 1737개소보다 109개 기관이나 줄었다. 소아청소년과와 외과 역시 같은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산부인과의 고유 영역인 산과 진료를 포기하고 진료과목의 영역을 피부미용, 비만관리, 주름살 제거 및 필러 시술 등의 단순 미용성형으로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전문과목을 포기하고 미표시 의원으로 개원, 비급여진료를 할 수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로 낮은 수가와 의료전달체계의 붕괴를 꼬집고 있다.

더욱이 문제는 이와 같은 진료영역 파괴 현상이 심화될 경우 의료진료체계 전체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런 우려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개원가의 전문과목미표시 및 피부, 미용성형 그리고 비만 진료의 쏠림현상은 앞으로도 더욱 심화 될 것으로 전망해, 향후 정부의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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