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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위기의 개원가 “의사會 도움 손길 절실하다”

“각종 관리지침 및 경영비법 등 안착 노하우 전수해줘야”

경영능력 부재와 환경 적응 실패 등에 의해 개원이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폐업에 이르는 신규 개원의원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지역사회에 올바르게 안착하고 적응하기 위해서는 의사회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이와 같은 의사회의 관심이 종국에는 회와 회원간의 유대감을 높여 회원들의 이탈을 막고, 지역의사회 회무 발전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으므로 더욱 활발히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최근 개원가 및 지역의사회 등에 따르면 병원 노무관리 지침 및 경영비법 노하우 등을 의사회가 직접 나서 길라잡이 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무엇보다 의료기관 개설시 의사회에서 개설 대행 서비스를 시행해 회원에게 도움을주자는 목소리도 점차 높아지고 잇다.

이는 신규개원가에 적절한 노하우를 제공해 몰락을 막을뿐 아니라, 의사회와 회원간 유대감을 높일 뿐만 아니라 신규개원회원의 신상파악 및 의사회 가입 독려도 가능하고 신규 회원들의 소속감을 증진시키는데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총 24개의 의원이 폐업 한 서울의 A지역의 경우 이같은 의견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이 지역의사회 관계자는 “작년 지역 신규개원가가 유례없이 높은 폐업률을 보였는데 정작 이들이 무엇 때문에 이같은 상황에 처하게 됐는지 몰라 도움을 주고 싶어도 줄 수 없는 일이 빈번했다”며 “신규개원가의 집단 폐업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이들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도와줄 수 있도록 의사회가 직접 나서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해 줄 수 있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회원이 홀로 낯선 지역에 와 개원을 하고 이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할 때 의사회가 나서면 그가 모르는 지역 정보를 함께 공유할 수도 있어, 적어도 환경적응과 여러 가지 인력관리 등에 실패해 폐업에 이르게 하는 사태는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의 B지역 의사회도 이에 대한 필요성을 공감해 올해부터는 신입회원을 대상으로 개원중 필요한 필수 업무인 세무, 직원관리등의 노무, 의료사고 예방, 보험청구, 고충사항 등 신규개원의 들에 대한 오리엔테이션 등의 교육을 강화할 생각이다.

B지역 의사회 관계자는 “의사회의 이같은 관리 방침이 신규 개원의들의 지역사회 적응력을 높이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무엇보다 개원에 필요한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어 신규회원들의 회 참여를 독려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의사회가 직접, 프로그램을 만들어 경영난에 처한 회원들에 적극적인 경영 지원 컨설팅을 제공하고 나선 경우도 있다. 서울시의사회가 지난해 말부터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경영지원활성화 사업단의 활동이 그 비등한 예다.

서울시의사회의 경영지원 활성화 사업단은 말 그대로 경영난으로 폐업위기에 처한 지역의원이 도움의 손길을 요청을 해 오면, 어떤 어려움에 의해 경영난에 봉착하게 됐는지 등을 적극적으로 진단해 이를 개선시켜 지속적으로 의원을 운영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시의사회에 따르면 이 사업단에서는 지난해 1개 기관을 선정해 의료기술 전수 및 홍보방안 검토, 환자가 병원에 왔을 때 직원들이 환자를 대하는 태도 점검, 노무 비품 및 사무에 필요한 각종 행정서류 구비, 또 불합리한 삭감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청구 노하우 등을 지원했다.

해당의원의 경우 신규개원가로, 환경적응 실패와 운영 미숙으로 위기상황에 봉착하게 됐는데 의사회의 적극적은 도움이 후 하루 20~30명에 그치던 방문환자 수가 40~50명으로 늘어나는 등 성과를 보이고 있어 일단 큰 위기는 모면한 상태다.

서울시의사회 관계자는 “의사회가 직접 나서 어려움에 처한 개원가를 도와주니 사설 컨설팅 업체에 하는 것보다 비용을 절감할 수도 있고, 의료기관의 현실에 맞게 보다 체계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회와 회원간 유대감이 생겨 자연스럽게 회무에 참여하게 되고 의사회에 대한 소속감이 생겨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어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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