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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개원가서 산부인과 • 외과 사라지면 “어떡해!”

3분기 의원 5곳 중 1곳 전문과미표시…심각한 국면 전개


개원가에서 산부인과ㆍ외과 의원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는 반면, 전문과목미표시 의원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심각한 국면이 전개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밝힌 시도별 표시과목별 의원현황에 의하면 산부인과와 외과의 감소세가 뚜렷한 것으로 조사돼 임산부와 위급한 외상환자가 발생했을 때 근거리 치료가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된다.

올해 3분기 전국 의원 현황은 2만6925개 기관으로 지난 2분기(2만6819개)보다 106곳이 늘어났으며, 2008년 말보다는 397개 기관이 늘어났다. 개원가의 어려움으로 신규 의원 개설이 주춤하고 있는 양상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더욱 안타까운 현상은 전문의지만 아예 전문과목을 표방하지 않은 소위 전문과목미표시 의원이 가장 많이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즉 3분기 현재 4810곳으로 2분기 보다 43곳, 작년말에 비해 155곳이 늘어난 것이다.

그 결과 전통적으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던 내과는 전문과목미표시 의원의 급격한 증가로 점유율 1위를 내주었다. 그러나 내과는 지난해 말 3662개 기관에서 올해 3분기 3725개 기관으로 1.7%가 증가했다.

전문과목미표시 전문의는 그동안 의원에서 가장 많은 점유율을 보이던 내과를 앞지른 지 오래다. 3분기에도 전문과목미표시 의원은 전체 기관수에서 약 18%를 차지했다.

의료계 전문가 대부분은 앞으로도 전문과목미표시 개원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전문과목미표시 개원은 꾸준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전문과목을 표시하지 않고 개원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경영'에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특정 전문과목만을 표방할 경우 미표시 의원보다 경영에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

여러 분야의 질환을 광범위하게 소화하려면 많은 분야의 전문의처럼 행사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개원가의 절박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낮은 수가와 달리 위험도가 높은 산부인과와 외과는 다른 과목들에 비해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외과의원은 2008년말 1049개 기관이던 것이 올해 3분기 1032개 기관으로 1.6%가 줄어들었다.

산부인과 역시 2008년말 1669개 기관이던 것이 올해 3분기 1632개 기관으로 2.2%나 감소했다. 산부인과의원의 감소는 사회적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저출산의 영향이 가장 크다고 볼 수 있다. 출산이 줄어들면서 산부인과의원들의 경영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는 것. 또한 낮은 수가도 산부인과의원의 감소와 연관성이 매우 높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한편, 내과, 정형외과, 안과, 이비인후과, 피부과, 비뇨기과, 재활의학과, 가정의학과, 일반의 등은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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