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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당뇨관리, ‘풀뿌리’-3차 기관 협력해야

강북삼성-서울시 ‘SMC-DPP’…“지역 네트워크 중요”

당뇨병 관리에는 환자의 80% 이상을 담당하는 1-2차 지역 의료기관과 전문인력 및 인프라, 교육프로그램을 보유한 3차 이상 의료기관 간의 협조가 매우 중요한 사안이며, 이들간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치료-예방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26일 열린 강북삼성병원 당뇨병센터 개소 1주년 기념 국제심포지엄에서 강북삼성병원 원종철 교수는 강북삼성병원 당뇨병센터(이하 당뇨센터)가 서울시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SMC-DPP’ 사업의 추진경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결론지었다.

‘SMC-DPP’ 사업은 복지부의 ‘만성질환 관리사업’의 일환인 ‘Seoul-Metro City Diabetes Prevention Project’의 약자로, 지역사회에 기반한 당뇨병의 효율적인 관리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사업이다. 당뇨센터 박성우 센터장이 사업단장을 맡아, 작년 9월부터 사업에 들어가 이제 1년을 맞았다.

원 교수는 심지어 서울시 안에서도 지역 및 인구학적 특성에 따라 당뇨 발병에 차이가 있다며, 강남 서초 관악 마포구는 5% 이내, 성북 도봉 등은 7%를 상회한다고 밝혔다.

원 교수는 당뇨센터가 지역사회 밀착형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 왔으며, 이 과정에서 당뇨 전단계 3백명, 당뇨환자 5백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당뇨환자의 절반 이상이 자가 혈당검사를 시행하지 않고 질환을 방치하고 있으며, 역시 절반 이상이 복용하고 있는 약을 정확히 알고 있지 못했다. 자가관리 및 행동요법을 강화할 교육 프로그램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당뇨센터가 실행한 모델은 다음과 같다.
-지역사회의 보건소를 비롯한 1-2차 의료기관은 당뇨환자 및 전단계 환자를 추출해 등록한다.
-해당 환자는 당뇨센터를 내원해 코디네이터에게 교육일정 등을 상담받는다.
-당뇨센터는 이들을 검사하고 평가한다.
-당뇨센터는 권고사항을 포함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이들을 다시 1-2차 기관으로 보낸다.

이 과정에서 교육효과 극대화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원 교수는 덧붙였다.
환자들이 스스로를 관리할 수 있도록 당뇨관련 지표들을 음악, 구호 등으로 전달했고, 음악치료 및 놀이치료를 통한 집중도 향상, 혈당측정 모의체험 등 자가관리 유도 등이 그것이다.

원 교수는 “이번 ‘SMC-DPP’ 사업은 이제 1년에 불과한 단계이지만, 현실에 맞는 적절한 모델을 도출하려는 시도로서도 충분한 가치가 있었다”고 평가한 후 *제도개선 *재정적 문제 해결 등이 선행되지 않으면, 장기적인 차원에서 지속이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그는 이 사업이 장기화되면서 많은 사례들을 구축한다면 한국적 현실에 맞는 당뇨관리의 모델로 기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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