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 신기철 교수(안과, 사진)가 지난 7일 개원 이후 첫 각막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
신 교수는 6일 밤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로부터 대전 지역에 각막 기증자가 나타났다는 연락을 받고 현지에서 각막을 적출, 물집각막병증으로 이식이 필요했던 53세 백 씨와 50세 이 씨에게 7일 오후 각각 이식했다고 밝혔다.
신 교수는 첫 각막이식을 실시한 것에 대해 “이제야 종합병원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게 된 것 같다”며 “앞서 각막이식을 실시한 병원에 비교해 시작단계이긴 하지만 적극적으로 각막이식을 알려 이식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대기인에 비해 각막 기증이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해외에서 각막을 가져와야 할 경우 환자가 세 배 이상인 400~450만원의 비용을 들여야 한다”며 “다른 장기기증 만큼 각막 기증 또한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각막이식은 외상이나 각종 안질환, 수술 후 합병증 등으로 각막에 혼탁이 일어난 환자에게 새로운 각막을 이식해 시력을 회복시켜 주는 것으로 각막 적출은 기증자가 사망한 이후에야 가능하며, 사후 12시간 이내에 이루어져야 한다.
한편 건국대병원은 2007년 12월 기준 신축개원 후 간이식 14예, 신장이식 9예, 조혈모세포이식 16예 등 꾸준히 이식수술을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