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병원/의원

폐질환 대가 김원동 교수 “교육내실화에 전력!”

건국대학병원 호흡기-알레르기 내과로 자리 옮겨


스타교수 영입 사냥꾼(?)으로 급부상한 건국대학병원이 이 달 초, 다시 한 번 술렁였다. 만성폐쇄성 폐질환 및 폐결핵 분야의 대가인 김원동 교수가 정년퇴임을 1년여 앞두고 20년간 적을 둔 서울아산병원을 떠나 건국대학교병원으로 전격 이직했기 때문이다.

무엇이 그의 발걸음을 건국대학병원으로 향하게 만들었을까? 기존에 있었던 아산병원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대우? 혹은 더욱 업그레이드 된 진료 시스템의 제공? 그것도 아니면 더 큰 명예의 보장?

아니다. 모두 틀렸다. 김원동 교수가 건국대학병원을 택한 이유는 오직 하나, 바로 젊은 건국대병원의 성장을 이끌 전공의들의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요즘, 신입사원이 된 기분으로 건국대병원 시스템을 익히는데 여념이 없다는 김원동 교수, 그를 만나 이곳으로 오게 된 경위와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해 들어봤다.

김원동 교수는 지난 20년을 함께한 아산병원은 이미 어느 정도 이상의 레벨에 올라와 있고 이젠 후배들이 병원을 잘 이끌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건국대학병원이 새로운 교수를 영입하는 등 병원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게 눈에 보인다”며 “교육을 맡았던 울산의대 시절의 경험을 살려 일하고 싶다”고 밝혔다.

즉, 훌륭한 병원이 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진료를 잘해야 하는 것은 물론, 근무하는 전공의들의 학문적 소양도 우수해야 한다는 신조를 따른 것.

특히 김원동 교수는 “방사선과 병리과 흉부외과 등이 모여 집단회의를 자주 하는데 이를 굉장히 좋은 모습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를 호흡기 내과에도 도입, 타과와의 토론 자리 등을 자주 마련해 학구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데 애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우선 작은 영역에서 부터의 변화를 실천하고 나섰다. 교수와 전공의가 1주일에 한번 만나, 환자 치료법 플랜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 김원동 교수는 이 논의장에 나오는 치료법은 이미 진단된 걸 다시 한 번 곱씹어 보는 것이기에 교육적인 효과가 클것 으로 판단, 계획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아직 건국대학병원이 임상연구비, 해외학회 보조 등 아산과 비교했을 때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이 같은 작은 변화를 시작으로 하나씩 기초를 다져나간다면 인적 구성이 좋은 만큼 금방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그는 정년이 다 되기 전, 학자로서 이루고 싶은 바람이 있다고 전했다. 점차 증가추세에 있는 COPD(만성기도폐쇄성폐질환)의 병리와 병원균에 대한 연구를 마무리 짓는 것이 그것이다.

김원동 교수는 “COPD는 과거 담배를 많이 피워 자신이 만든 병이라고 해서 연구비도 잘 안나오는 질환 중 하나였는데 최근들어 외국에서 관심이 많아서 인지 요즘은 연구가 활성화 되고 있는 추세”라며 “평생 마지막 연구가 될 이것의 결과를 오는 4월 열리는 COPD국제 심포지엄에서 구두 발표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